예멘 알카에다 연계조직, 미국인 인질 살해 협박(종합)

예멘 알카에다 연계조직, 미국인 인질 살해 협박(종합)

입력 2014-12-05 00:00
수정 2014-12-05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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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NSC, 국방부에서 구출작전 실시 확인한 내용 추가>>

예멘에서 활동하는 알카에다 연계 조직이 미국이 자신들의 요구조건을 수용하지 않으면 미국인 인질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했다고 AP와 AFP 통신이 4일 보도했다.

이슬람 원리주의 감시기구인 ‘시테’(SITE)가 이날 입수해 공개한 3분짜리 영상을 보면 알카에다 예멘 지부 인사인 나세르 빈 알리 알안시가 아랍어로 미국이 이슬람 세계에서 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는 이어 미국이 알카에다의 3가지 요구 사항에 응할 시간으로 사흘을 주겠다며 “그렇지 않으면 미국인 인질은 불가피한 운명을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요구 사항을 언급하지 않은 채 “미국은 이를 알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의 발언이 끝나자 인질로 붙잡힌 미국인 루크 소머스(33)가 영상에 등장해 영어로 “사나에서 납치된 지 1년이 됐다”며 “나는 이 상황에서 나를 빼내줄 어떤 도움을 요청한다. 내 목숨은 위험에 처해있다”고 말했다.

영국에서 태어난 미국인 소머스는 예멘타임스 사진기자로 일하던 지난해 9월 사나의 한 거리에서 괴한들에 납치됐다.

앞서 미국과 예멘군은 지난달 25일 예멘 남부의 한 지방에서 군사 작전을 펼쳐 알카에다 연계단체에 억류된 인질 8명을 구출해 냈다고 밝혔으나 소머스를 포함한 다른 인질 5명은 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와 미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신뢰할 만한 정보를 바탕으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승인을 얻어 구출작전을 폈지만, 작전에 현장에 소머스가 없었다”며 구출작전 실시 사실을 확인했다.

미국 NSC와 국방부는 예멘군과의 협력으로 이뤄진 지난달 작전 과정에서 “여러 명”의 다른 나라 출신 인질들을 구출했다고 밝혔지만, 구출된 인질들의 정확한 국적이나 인원 등 상세한 내용은 “기밀”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예멘 당국 역시 인질로 붙잡힌 외국인의 신원을 공식 확인해 주지 않고 있다.

예멘에서는 알카에다와 연계된 이슬람 무장 세력이 예멘 군인과 외국인 등을 겨냥해 폭탄 테러와 납치 행각을 자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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