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한 민항우주선 하강속도 조절장치 오작동

폭발한 민항우주선 하강속도 조절장치 오작동

입력 2014-11-03 00:00
수정 2017-09-0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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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당국 “폭발 원인 단정 못해”…”버진 걸랙틱, 안전우려 수년간 무시”

시험비행 중 폭발해 미국 로스앤젤레스 모하비 사막에 추락한 영국 민항우주선의 하강속도 조절장치가 너무 일찍 가동된 것으로 조사됐다.

크리스토퍼 하트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위원장 대행은 2일(현지시간) 영국 버진 걸랙틱사(社) 상업용 우주선의 하강 장치인 ‘페더링 시스템’(feathering system)이 적정 속도에 도달하기 전 가동됐다고 밝혔다.

하트 위원장 대행은 “페더링 시스템은 2단계로 나뉘어 작동되는데 두 번째 단계가 명령 없이 작동했다”면서 “적어도 마하 1.4의 속도에 이르기 전에는 가동되지 않았어야 했는데 마하 1에서 작동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페더링 시스템의 오작동을 폭발 원인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면서 조사가 진행되는 수개월간 조종사 과실과 기계적 결함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겠다고 덧붙였다.

페더링 시스템은 우주선이 대기권에 재진입할 때 기체 뒤편을 회전시켜 대기항력을 만들어 속도를 늦추는 역할을 한다.

버진 걸랙틱이 수년간 모터와 연료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을 무시해왔다는 주장도 나왔다.

네덜란드의 국제항공안전증진협회(IAASS)의 로켓추진 전문가인 캐럴린 캠벨은 “2007년 지상 로켓 시험으로 기술자 3명이 사망한 뒤 버진 걸랙틱에 모터와 연료에 대한 경고가 수차례 제기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체 자료를 보지 않은 채 우주선 폭발 원인을 알 수는 없다면서도 “2009년 버진 걸랙틱 관계자 여러 명에게 관련 자료를 작성해 보내주었고 이후에도 전화통화로 우려를 표시했는데도 외면당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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