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선 동성 결혼식 참석했다가 3년형
사우디아라비아가 트위터에서 이슬람을 모욕했다는 이유로 유명 여성 인권활동가가 구금됐다고 AFP 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사우디 인권운동가들에 따르면 여성 운동가 수아드 알 샤마리는 한 남자가 이슬람 성직자 손에 입을 맞추는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고, “노예가 손에 입을 맞추니까 (성직자의) 얼굴에 허영과 우월감이 나타나는 걸 보라”는 설명을 붙였다.
샤마리는 사진을 올린 뒤 ‘부도덕한 이단’이라는 비난을 들었고, 결국 이슬람을 모욕했다는 이유로 감옥에 갇혔다.
샤마리는 인권단체 ‘진보주의의 날’의 공동 설립자로, 최근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국왕에게 ‘남성이 운전하는 택시에 탔다가 체포된 여성을 석방해달라’고 청하기도 했다.
사우디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여성의 차량 운전을 금지하는 등 보수적인 이슬람 규율로 악명이 높은 국가다.
이날 이집트에서도 동성 결혼식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진 남성 8명이 풍기문란 (debauchery) 행위 조장을 이유로 각각 3년형을 선고받았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이들은 두 명의 남성이 나일강 위 배에서 반지를 교환하는 내용의 인터넷 동영상에 등장했다. 이집트 검찰은 이 영상이 “신 앞에 부끄러운 일이자 풍속을 저해한다”며 지난 9월 이들을 구속했다.
이집트 역시 보수적인 이슬람 국가로 꼽히며 그간 동성애자를 단속하는 등 엄격하게 규제해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