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서울-워싱턴 포럼’ 열려 열띤 토론
“북한도 환경 문제가 심각하다는데 6자 회담국들이 이 문제를 협의하면서 북한을 참여시키면 어떨까요.”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제7차 서울-워싱턴 포럼에서 정서용(오른쪽에서 두 번째) 고려대 국제학부 교수 등 기후변화·녹색성장 전문가들이 한국의 리더십과 역할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이날 세 번째 세션으로 열린 ‘국제적 이슈에서의 한국의 리더십:녹색경제와 기후변화’에서 발제자인 정서용 고려대 국제학부 교수는 “북한은 예상하는 것보다 온실가스 배출이 많다”며 “나무를 많이 베어 삼림이 황폐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한국은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설치에 이어 녹색기후기금(GCF)을 유치한 만큼 이 문제에 리더십을 갖고 있으며, 북한과의 협력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사를 총괄한 캐서린 문 브루킹스연구소 한국석좌는 “북한의 암모니아 합성 비료공장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열악한 환경에서 위험성에 노출돼 있었다”며 “북한 환경에도 관심을 더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반도 통일 딜레마’ 세션에서 데이비드 맥스웰 조지타운대 교수는 “북핵 문제와 인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기적 해결책이 바로 한반도 통일”이라며 “미국은 한국의 통일정책을 지지해야 하고 북핵 문제에만 집착할 게 아니라 통일에 초점을 둔 새로운 국가 안보 전략을 짜야 한다”고 제안했다.
글 사진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2014-09-20 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