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 美국무 “국제연합전선 구축에 시간 필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한 시리아 공습을 천명하고 나선 가운데 미군이 이르면 다음 주부터 이라크에서 IS에 대한 대대적 공습에 나선다.AP통신에 따르면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며칠 안에 공세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사실상 방어에 치중하던 초점을 공격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세력을 쫓을 때 추격하고 싶은 것 중 하나는 그들의 지휘와 통제 능력”이라며 IS 지도부와 지휘체계에 대한 공격도 시사했다.
미국은 동시에 시리아 공습에 앞서 무인기 프레데터와 리퍼, 해군 전투기 EA-18G 등을 띄워 공격 목표 및 방공시스템에 대한 정보를 본격적으로 수집할 계획이다.
추가 파견된 미군 병력은 다음 주 이라크 북부에 도착해 시리아 정찰활동을 도울 예정이다.
커비 대변인은 시리아 동부보다 서부에 기반시설이 몰려 있어 방공시스템 대부분도 서부에 있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지만 방공시스템이 이동될 수도 있어 이를 감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경을 넘어 이뤄지는 공습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모든 만일의 사태를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터키를 방문한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이날 IS 격퇴를 위한 국제연합전선 구축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케리 국무장관은 취재진에 “지금 국가마다 무엇을 할 것인지를 정하는 것은 완전히 시기상조이며 솔직히 부적절하다”면서 “적당한 시점에 모두의 역할이 구체적으로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지금까지 37개국이 IS 격퇴 전략을 지지했다고 밝혔으나 어느 나라가 어느 수준까지 관여할지는 불분명한 상태다.
케리 국무장관은 터키에 국경 통제를 강화해 이라크와 시리아 내 IS에 물자 및 외국인 전사가 유입되는 것을 막아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미 당국자들은 터키가 IS 격퇴를 위한 군사행동에서 주요 역할을 맡도록 설득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지적했다. IS는 터키 외교관 등 49명을 인질로 잡고 있다.
케리 국무장관은 시리아 정권을 지원해온 이란과 IS 격퇴에 공조하는 것이 옳지 않다는 입장도 밝혔다. 프랑스는 이란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