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1회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에 ‘비둘기, 가지에 앉아 존재를 성찰하다’

제71회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에 ‘비둘기, 가지에 앉아 존재를 성찰하다’

입력 2014-09-07 00:00
수정 2014-09-0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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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감독 로이 안데르손의 초현실주의 코미디 영화 ‘비둘기, 가지에 앉아 존재를 성찰하다’가 6일(현지시간) 폐막한 제71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경쟁부문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차지했다.

’비둘기, 가지에 앉아 존재를 성찰하다’(A Pigeon Sat on A Branch Reflecting on Existence)는 암울한 분위기가 맴도는 안데르손 감독의 코미디 ‘인간 3부작’의 마지막 편으로 과거 유령들이 여전히 맴도는 스웨덴의 현실이 반영된 영화다.

스웨덴 감독 최초로 황금사자상을 받은 안데르손(71) 감독은 수상 소감에서 “무척 자랑스럽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탈리아 감독 비토리오 데 시카의 1948년작 영화 ‘자전거 도둑’에서 큰 영감을 받았다고 말했다.

베니스영화제 2등상에 해당하는 은사자상(감독상)은 러시아 영화 ‘더 포스트맨스 화이트 나이츠’(The Postman’s White Nights)의 안드레이 콘찰로프스키 감독에게 돌아갔다.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은 이탈리아 사베리오 코스탄조 감독의 ‘굶주린 마음’(Hungry Hearts)에서 부부 역을 연기한 떠오르는 할리우드 스타 애덤 드라이버와 이탈리아 여배우 알바 로르와처가 받았다.

심사위원 대상은 인도네시아 대학살의 참상을 담은 조슈아 오펜하이머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침묵의 시선’(The Look of Silence)이 수상했다.

심사위원 특별상은 터키 감독 칸 뮈제시의 ‘시바스’(Sivas)가 받았다.

새로운 경향의 영화를 소개하는 오리종티 경쟁 부문 대상은 인도의 차이타냐 타마네 감독의 ‘코트’(Court)에 돌아갔다. 오리종티 경쟁 부문 감독상은 ‘티브’(Theeb)의 나지 아부 노와르 감독이 수상했다.

오리종티 경쟁 부문에 진출했던 홍상수 감독의 ‘자유의 언덕’은 수상에 실패했다.

임권택 감독의 ‘화장’은 올해 오리종티 비경쟁부문에 초청됐다.

이번 영화제의 개막작이자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수상 후보로 거론됐던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의 ‘버드맨’은 빈손으로 돌아가게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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