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저커버그 이어 ‘얼음물 샤워’…다음차례는 머스크>

<빌 게이츠, 저커버그 이어 ‘얼음물 샤워’…다음차례는 머스크>

입력 2014-08-16 00:00
수정 2014-08-16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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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부터 유행하는 ‘ALS 아이스 버킷 챌린지’로 미국 전체가 떠들썩한 가운데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립자가 마크 저커버크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의 도전을 수락해 ‘얼음물 샤워’를 했다.

빌 게이츠는 15일(현지시간) 물통에 가득 담긴 얼음물을 자기 머리 위로 뒤집어쓰는 비디오를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렸다.

비디오에서 게이츠는 저커버그가 자신을 지목하는 페이스북 영상을 본 후 “ALS(협회)에 기부하고 싶다.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얼음물 샤워를 해 보라는) 도전도 받아들이고 싶다. 다만, 좀 더 나은 방법으로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비디오에서 게이츠는 손수 설계하고 직접 제작한 장치를 이용했다.

물통 아래에 서서 끈을 잡아당기면 물통이 뒤집히면서 얼음물이 쏟아지도록 한 장치다.

그는 연필과 자로 종이에 설계도를 그리고 나서 조그만 모형을 만들어 본 후 보안경을 끼고 용접까지 해서 장치 실물을 만들었다.

이어 게이츠가 장치 아래에 서서 줄을 잡아당기자 차가운 물벼락이 쏟아졌고, 게이츠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흠뻑 젖었다.

게이츠는 ‘아메리칸 아이돌’로 유명한 방송 진행자 라이언 시크레스트, 전문가 강연 프로그램 ‘TED’의 큐레이터 크리스 앤더슨, 그리고 엘런 머스크 테슬라 CEO를 ‘다음 타자’로 지목하고 바통을 넘겼다.

이 비디오는 게시 1시간여 만에 ‘좋아요’가 18만여건 달리고 ‘공유하기’가 3만7천번 되는 등 인터넷에 빠른 속도로 퍼져 나가고 있다.

이 비디오에 저커버그는 “확실히 더 나은 디자인이네요. 잘 하셨습니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저커버그는 두 손으로 물통을 들고 얼음물을 머리 위에 끼얹는 단순한 방법을 썼다.

한편 게이츠의 부인이며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공동창립자인 멜린다 게이츠도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셰릴 샌드버그로부터 도전을 받은 상태다.

◇ALS 아이스 버킷 챌린지(ALS Ice Bucket Challenge)란?

미국 워싱턴DC 소재 ALS 협회가 ALS의 치료법을 개발하고 환자들을 돕고자 고안한 바이럴 마케팅 방식 모금운동이다.

ALS는 흔히 ‘루게릭병’으로 불리는 ‘근위축성 측삭경화증’의 약자다.

행사 참가자는 얼음물이 담긴 물통을 준비해서 자기 머리에 뒤집어쓴 후, 자기 친구 3명을 지목해서 마찬가지로 이를 해 보도록 요구한다.

만약 얼음물을 끼얹는 일을 도저히 못 하겠다면 대신 100달러를 ALS에 기부하라는 조건이다.

물론 얼음물도 뒤집어쓰고 ALS에 기부하는 것도 함께하면 더욱 좋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영상이나 사진 등으로 이른바 ‘인증샷’을 올리는 경우도 많다.

말하자면 ‘다단계 피라미드 방식’과 ‘바이럴 방식’을 결합해 참가자를 모집하는 것이다.

특히 유명한 정치인, 기업인, 연예인들이 이에 참여하고, 다른 유명인이 이에 동참토록 요청하면서 엄청난 화제가 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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