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각국, 이라크 난민지원 활동에 속도 높여

유럽 각국, 이라크 난민지원 활동에 속도 높여

입력 2014-08-15 00:00
수정 2014-08-15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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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네덜란드 “쿠르드군 무기지원 배제 안 해”

수니파 반군 ‘이슬람 국가’(IS)의 공세에 따른 이라크 북부지역의 위기 상황과 관련, 유럽 각국은 14일(현지시간) 인도주의적 지원 의지를 거듭 강조하며 현장 활동을 본격화했다.

신자르산의 야지디족 고립 상황이 호전된 소식으로 난민 구출작업이 미뤄진 가운데 현지에 파견된 군 장비를 활용한 지원작전과 구호물자 공급 작업이 속도를 냈다.

영국 정부는 난민 지원을 위해 급파된 토네이도 전투기 4대가 이라크 북부 지역에서 정찰 업무를 시작했으며, 수송용 치누크 헬기도 활동에 돌입해 난민 수송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이와 관련 “전투기와 헬기 등 군 장비가 배치돼 현지에서 인도적인 임무 수행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캐머런 총리는 마수드 바르자니 쿠르드자치정부 수반과 통화에서 “국제사회가 쿠르드군에 제공하는 무기 수송 작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이라크 북부지역에 파견된 육군공수특전단(SAS) 등 특수부대 요원들이 난민 지원을 위한 정보수집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미국 특수부대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전날에만 응급용수가 담긴 정화용기 2천400개와 야전 텐트 480개 등 구호품을 투하하는 등 4차례 구호물자 수송작전을 펼쳤다고 공개했다.

프랑스가 전날 IS에 맞서는 쿠르드군에 무기 지원을 선언한 가운데 독일과 네덜란드도 이런 움직임에 가세했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무장관은 15일로 예정된 유럽연합(EU) 외무장관 회담과 관련 “위협 수준이 누그러지지 않는다면 쿠르드군에 대한 무기 지원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혀 이라크 지원 조치의 격상 가능성을 예고했다.

네덜란드 정부도 “이라크 정부의 협력 아래 쿠르드군의 무장을 돕는 작업의 필요성을 이해하고 있다”며 호응했다.

캐머런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도 전화 대화에서 EU가 이라크 사태 해결을 위한 지원을 강화해야 하며, 이런 방안이 외무장관 회의에서 논의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영국 총리실은 전했다.

유엔은 앞서 이라크 북부 지역의 난민 위기 상황과 관련 최고 수준인 ‘레벨 3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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