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지상작전 확대…가자주민 수천명 길거리로

이스라엘, 지상작전 확대…가자주민 수천명 길거리로

입력 2014-07-20 00:00
수정 2014-07-20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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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공습 이후 최대 포격…팔’ 인 사망자 최소 367명으로 늘어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지상 작전을 확대하고 공습을 계속하면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인명 피해가 급속히 늘고 있다.

이스라엘의 13일째 이어진 공격으로 가자에서 사망자는 최소 367명으로 증가했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탱크가 19일 밤(현지시간) 가자에 집중 포격을 가한 데 이어 20일 오전에도 이스라엘 공군이 공습을 가해 가자 곳곳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

이날 탱크의 포탄 발사는 이스라엘이 지난 8일 가자 공습을 시작하고 나서 가장 많았다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지금까지 가자의 사망자는 367명으로 늘었고 부상자도 적어도 2천600명에 달하고 있다.

가자 동북부의 셰자이야 지역에서는 주민 수천명이 공습을 피해 집을 떠나 길거리로 쏟아져 나왔으며 거리 위에는 부상자들이 쓰러져 있다고 목격자는 말했다.

셰자이야 일대에서만 최소 20구의 시신이 수습됐고 수백명이 다쳤다.

구급차는 교전이 치열하게 벌어지는 가자 북부에 접근조차 할 수 없다고 긴급구조 관계자는 밝혔다.

이스라엘에서는 군인 5명을 포함해 7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이스라엘군 복장을 하고 땅굴을 통해 이스라엘 영토에 침입했으며 이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군인 희생자가 나왔다고 전했다.

가자에 진입한 이스라엘군은 현재 불도저 등을 동원해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로 이어지는 땅굴을 찾아내 파괴하고 있다.

최대 깊이 30m에 이르는 이 땅굴은 하마스가 이스라엘 공격을 위해 비밀리에 판 것이며 현재까지 12개 이상을 발견해 파괴했다고 이스라엘은 밝혔다.

이스라엘 측은 또 하마스가 당나귀 등 동물을 이용한 자살 폭탄 테러를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가자에서 인명 피해가 급증하고 있지만 교전을 중단시킬만한 외교적인 해결책은 보이지 않고 있다.

이집트는 19일 자국이 앞서 제안한 휴전 중재안을 수정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하마스는 이 제안을 이미 거절했다.

이집트와 요르단을 방문한 뒤 이스라엘로 향한 로랑 파비우스 프랑스 외무장관은 현재까지 휴전 중재 노력은 모두 실패했다고 밝혔다.

유엔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자 주민 6만1천500 명이 집을 떠나 유엔 대피소 등으로 피신한 상태라고 전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을 직접 중재하기 위해 19일 중동으로 향했다.

같은 날 유럽과 일부 남미 도시에서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공격을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렸다.

런던에서는 2만 명(주최 측 추산)이 모여 이스라엘 대사관 앞으로 행진했다. 수천 명이 결집한 파리에서는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해 38명이 연행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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