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게이츠재단 등에 2조9천억원 기부

버핏, 게이츠재단 등에 2조9천억원 기부

입력 2014-07-16 00:00
수정 2014-07-16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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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억만장자 워런 버핏이 또다시 28억달러(약 2조8천700억원)를 기부했다.

자신의 재산 대부분을 사회에 헌납한다는 계획의 연장선에서 이뤄진 일이다.

미국 금융당국의 자료에 따르면 버핏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버크셔 헤서웨이의 B등급 주식 2천173만주를 5개의 자선재단에 쾌척했다.

이 가운데 가장 큰 몫인 1천660만주(21억달러 어치)가 교육과 보건, 빈곤 해소에 주력하는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에 기부됐다.

나머지는 사별한 첫 부인과 세 자녀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진 4개의 가족재단에 할당됐다.

버핏 회장이 연례적인 기부 활동을 시작한 2006년 이래 이들 재단에 이렇게 많은 돈을 내놓은 것은 처음이다.

이는 최근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가가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면서 자연스럽게 이뤄진 결과다.

버핏 회장은 현재 버크셔 주식의 20%를 보유하고 있다.

포브스는 이날 현재 버핏의 자산이 658억달러(67조6천억원)로 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과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이자 버크셔의 이사인 빌 게이츠에 이어 세계 3위라고 보도했다.

버핏이 1965년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설립한 버크셔 해서웨이는 총 80개 이상의 사업부를 가동하고 있으며, 지난 3월 기준으로 주식과 채권에 투자한 돈이 1천460억달러를 넘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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