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2014> “공항서 택시 잡는데 2시간”…외국 취재진 ‘황당’

<월드컵2014> “공항서 택시 잡는데 2시간”…외국 취재진 ‘황당’

입력 2014-06-10 00:00
수정 2014-06-10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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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인프라 부족에 따른 문제점이 하나둘씩 드러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브라질 뉴스포털 UOL에 따르면 이날 상파울루 시 인근 쿰비카 국제공항에 도착한 승객들은 공항을 빠져나오는 데 큰 불편을 겪었다.

월드컵 개막이 가까워지면서 공항에 도착하는 승객이 평소보다 많이 늘어났지만, 대중교통 수단이 부족해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12일 월드컵 개막식 취재를 위해 입국한 외국 기자들은 시내로 가는 택시를 잡는 데 무려 2시간가량을 기다려야 했다.

로이터 통신의 브라이언 윈터 기자는 “2시간 넘게 기다려 간신히 택시를 잡을 수 있었다”면서 “공항 철도가 있으면 상파울루 시내로 이동하기 좋겠지만, 2016년에나 완공 예정인 것으로 안다”며 혀를 내둘렀다.

공항 당국은 “상파울루의 교통혼잡과 항공기 이용객 증가로 일부 문제가 발생했다”고 인정하면서도 “어쩔 수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이 같은 사정은 상파울루 시내에 있는 국내선 콩고냐스 공항도 마찬가지다. 평소에도 택시나 공항버스를 이용하는 데 불편하다는 소리를 듣는 콩고냐스 공항은 월드컵 기간 최악의 혼잡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브라질 유력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는 월드컵 본선 경기가 열리는 12개 도시의 공항 가운데 11곳이 크고 작은 문제를 안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11개 공항이 규제치를 넘는 소음과 먼지, 쓰레기 처리, 인력 운용 등에서 문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공항 터미널 확충 공사는 수도 브라질리아만 끝났다. 남동부 벨루오리존치 시 콩핑스 공항과 북서부 마나우스 시 공항, 북동부 헤시피 시 공항 등 3곳의 공사는 월드컵 이후에나 끝날 것으로 보인다.

공사가 종료된 다른 공항도 운항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원활한 서비스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브라질 최대 규모인 쿰비카 공항은 월드컵 개막 일정에 쫓겨 터미널 확장 공사를 서둘러 끝냈으나 새로 건설한 터미널이 부분적으로만 가동되고 있다.

브라질 관광부는 이번 월드컵 기간 국내외 관광객이 370만 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은 30만 명으로 추산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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