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성범죄’ 인도, 결국에는 이런 일까지…

극심한 ‘성범죄’ 인도, 결국에는 이런 일까지…

입력 2014-06-04 00:00
수정 2014-06-04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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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관광협회 “성범죄 빈발 이미지 훼손…강력대책 필요” 권고

세계여행관광협회(WTTC)가 인도는 관광자원이 풍부함에도 빈발하는 성폭행 등 성범죄들로 인해 이미지 훼손이 심하다면서 인도 정부에 성폭행범에 대한 신속한 재판 등 강력한 대책을 실시할 것을 권고했다.

성폭행·살해 사건이 잇따르는 인도 우타르프라데시(Uttar Pradesh)주 주도 러크나우의 주총리 사무실 앞에서 2일(현지시간) 여성들이 당국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며 진압경찰과 격렬하게 다투고 있다. AP 연합
성폭행·살해 사건이 잇따르는 인도 우타르프라데시(Uttar Pradesh)주 주도 러크나우의 주총리 사무실 앞에서 2일(현지시간) 여성들이 당국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며 진압경찰과 격렬하게 다투고 있다.
AP 연합
WTTC는 인도 관광부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인도에서 내·외국인 여성 관광객을 대상으로 자주 일어나는 성폭행이나 성희롱 사건이 외국 언론을 통해 보도됨으로써 인도 이미지가 크게 훼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어 “인도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관광부, 내무부, 외무부 등이 함께 전략을 짜야 한다”면서 “이 전략에는 성폭행 사범에 대한 신속한 재판, 성범죄에 관한 주정부들의 인식 제고,비자제도 개선 등의 방안이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인도 언론들이 4일 전했다.

이번 보고서는 최근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바다운 지역에서 10대 사촌 자매가 집에 화장실이 없어 들판에 용변을 보러 나갔다가 집단 성폭행 당한 뒤 나무에 매달려 숨진 사건의 파문이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WTTC 관계자는 “여행과 관광 부문이 인도 경제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면서 “인도 당국은 여행과 관광 활성화를 위해 여성 안전 확보 및 국가 이미지 개선 노력을 꾸준하게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인도 언론은 덧붙였다.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에 따르면 인도는 2012년 기준으로 외국 관광객 방문과 관광수입 순위에서 각각 41위, 16위에 머물러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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