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오바마 “여학생 납치에 분노하고 가슴 찢어져”

미셸 오바마 “여학생 납치에 분노하고 가슴 찢어져”

입력 2014-05-10 00:00
업데이트 2014-05-10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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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신 주례연설…”보코하람 비양심적 행동” 강력 비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나이지리아 동북부에서 200여명의 여학생을 납치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을 강력히 비난했다.

미셸 여사는 이날 백악관 홈페이지에 올린 라디오 주례연설을 통해 “한밤중에 학교 기숙사에 있던 200명 이상의 나이지리아 여학생들을 납치했다는 사실에 분노감이 치밀고 가슴이 찢어진다”며 “이 같은 비양심적 행동은 여학생들이 교육받을 기회를 막고 그들의 꿈을 파괴하려는 테러리스트들에 의해 자행됐다”고 밝혔다.

매주 토요일 발표되는 라디오 주례연설은 통상 오바마 대통령이 해왔으나 이번에는 어머니의 날(매년 5월 둘째주 일요일)을 앞둔데다 나이지리아 여학생 납치사건이 국제적 현안으로 부상하면서 미셸 여사가 대신했다.

미셸 여사는 “남편과 나는 납치된 여학생들 속에서 우리의 딸들을 보고 있으며 그들의 희망과 꿈을 보고 있다”며 “지금 부모들이 느끼고 있을 비통함이 어느 정도인지 상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셸 여사는 특히 테러위협로 폐쇄된 학교에서 여학생들이 시험을 치르겠다고 주장했던 점을 거론하며 “여학생들은 더 나은 교육을 통해 자신들의 경력을 만들어가고 가족과 사회가 자랑스러워하는 인물이 되어야 하겠다는 결의에 차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은 여학생들이 집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나이지리아 정부를 최대한 지원하도록 행정부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미국은 나이지리아 정부의 납치문제 대응을 지원하기위해 현지에 전문가팀을 보내겠다는 제안해놓은 상태다.

미셸 여사는 “이번 사건은 단발적 사건이 아니다”라며 “지구상의 모든 소녀들이 자신들의 열망을 추구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매일 목도하는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미셸 여사는 연설도중 여성의 교육권리를 주장하다 탈레반에게 총을 맞아 머리를 크게 다친 파키스탄의 10대 여성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의 사례를 거론하며 “아직도 전세계적으로 6천500만명의 소녀들이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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