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든, 화상강연으로 英대학 학생총장 활동 나서

스노든, 화상강연으로 英대학 학생총장 활동 나서

입력 2014-04-24 00:00
수정 2014-04-24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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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보기관의 대규모 개인정보 수집 활동을 폭로하고서 러시아에 임시망명한 에드워드 스노든이 온라인 강연으로 영국 글래스고 대학의 학생 총장으로서 공식 활동에 나섰다.

지난 2월 글래스고 대학 학생 총장에 선출된 스노든은 23일(현지시간) 이 대학 강당에서 학생과 교직원 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상 중계 연설로 취임의 변을 밝혔다고 BBC가 보도했다.

스노든은 이날 연설에서 “학생 총장으로 선출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학생들의 지지와 대학과 대중을 위해 봉사할 기회를 받은 데 감사한다”고 밝혔다.

그는 “실제로 참석하지 못해 실망스럽고 죄송하다”며 자신이 공익에 반하는 위험인물로 지정돼 영국 입국이 허락되지 않는 사실을 최근에야 알았다고 밝혔다.

그는 감청활동 폭로 파문과 관련 “국민은 정부의 정책을 알 권리가 있다”며 “모든 감시활동을 낱낱이 알지는 못해도 우리 이름과 우리 자신을 겨냥한 감시행위의 큰 틀은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노든은 “믿고 지지하는 것을 위해 행동해야 한다는 소신에 따라 소임을 다하겠다”며 학생 총장으로서의 포부도 밝혔다.

3년 임기의 글래스고대 학생 총장은 행정을 책임지는 총장과 함께 학교를 이끄는 최고위직으로 학생들의 추천과 투표를 통해 선출된다.

실질적인 업무보다는 명예직의 성격이 강해 그동안 넬슨 만델라의 전 부인 위니 만델라, 이스라엘의 핵개발을 폭로한 모르데차이 바누누 등이 이 자리를 거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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