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마하라슈트라주의 찬드라푸르에서 지난 21일(현지시각) 야생표범 출몰 소동이 발생했다고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이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야생표범 한 마리가 이른 아침, 마을에 나타나 한동안 주민들이 공포에 떨었다고 전했다. 이어 야생표범을 포획하기 위해 야생동물 당국이 4시간 여 동안 순탄치 않은 구조 작업을 벌였다고 덧붙였다.
당시 촬영된 영상을 보면 표범이 구조대를 피해 주택의 기왓장을 깨뜨리고 지붕 위를 달린다. 극도로 흥분한 상태의 표범이 더 이상 물러 설 곳이 없다는 판단을 했는지 구조대와 마을 주민들을 공격하는 위협적인 행동을 한다. 자칫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다.
하지만 사람들을 공격하고 달아난 표범은 도망갈 길목이 모두 차단되자 한 주택의 빈 화장실로 숨어든다. 녀석은 꽤나 긴장 한 듯 눈만 빼꼼히 내민 채 사람들의 눈치를 살피는 신세다.
구조 전문가 반두호트리(33)는 “표범이 한 가정집으로 들어간 것을 확인 한 후, 우리는 모든 도주 경로를 차단했다”며 “우리는 지붕 위에서 표범에게 진정제를 쏠 수 있도록 타일을 제거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그런데 갑자기 표범이 8피트(2.5미터) 높이의 기둥을 타고 지붕 위로 올라와 나를 공격했다”고 덧붙였다.
결국 사람을 공격했던 표범이 도주경로가 없자 화장실로 들어가게 된 것이다. 다른 구조대원들이 석면 지붕에 구멍을 낸 틈새로 진정제를 쏘아 표범 포획에 성공했으며, 다행히 다친 사람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호트리는 야생 동물을 구출하는 많은 작업을 해 왔지만, 구출 작업 중 동물이 사람을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포획된 표범은 24~30개월 된 수컷으로, 곧 야생으로 다시 돌려보내 질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영상=FranAlva
영상팀 seoultv@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