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중 칼슘 수치, 심장병 예고 지표’<美연구팀>

“혈중 칼슘 수치, 심장병 예고 지표’<美연구팀>

입력 2014-04-21 00:00
수정 2014-04-2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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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에 칼슘이 얼마만큼 끼어 있는지를 측정하면 심장병 위험인자가 없는 사람의 심장병 사망 위험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생의학연구소(LA BioMed)의 매슈 버도프 박사는 고혈압 등 심장병 위험요인이 없는 사람도 관상동맥의 칼슘 침착을 나타내는 칼슘지수(calcium score)가 높으면 심장병으로 사망할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의 연구팀은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흡연, 심장병 가족력 등 심장병 위험인자가 없거나 아주 조금 있는 성인 5천593명을 대상으로 심장 컴퓨터단층촬영(CT)으로 관상동맥의 칼슘지수를 측정하고 20년 동안 추적조사했다.

그 결과 관상동맥 칼슘지수가 1-99인 사람은 제로(0)인 사람에 비해 심장병으로 사망할 위험이 5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칼슘지수가 100-399인 사람은 심장병 사망위험이 80%, 400 이상인 사람은 3배 높았다.

이는 당장 심장병 위험인자가 없는 사람도 관상동맥에 조금이라도 칼슘이 침착되면 심장병 사망위험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버도프 박사는 설명했다.

칼슘지수 측정을 위한 심장CT는 심장병 위험이 높은 사람들에게 시행하는 것이 보통이다.

관상동맥에는 칼슘이 없어야 정상이다. 관상동맥에 칼슘이 침착되면 플라크(경화반)가 형성되고 심장마비 등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진다. 이 연구결과는 최근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심장병학회(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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