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오키나와마을, 극우교과서 반대투쟁 승리하나

日오키나와마을, 극우교과서 반대투쟁 승리하나

입력 2014-04-17 00:00
수정 2014-04-17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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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시정요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극우교과서 사용을 거부해온 일본 오키나와(沖繩)현 다케토미초(竹富町)의 저항이 결실을 볼 가능성이 생겼다.

극우성향 교과서를 강요하는 교과서 채택 지구에서 탈퇴하겠다는 다케토미초의 주장을 상급 단위인 오키나와(沖繩)현 교육당국이 수용할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

모로미자토 아키라(諸見里明) 오키나와현 교육장은 다케토미초의 의향을 반영, 현내 교과서 채택지구를 다음 달 새롭게 편성할 뜻을 밝혔다고 도쿄신문이 17일 보도했다.

교과서 채택지구는 가까이에 있는 복수의 지자체들을 같은 교과서를 쓰는 지구로 묶는 제도다.

모로미자토 교육장은 “다케토미초의 의향은 존중하고 싶다”며 산하의 각 지자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과서 채택지구 수정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현 전체 차원에서 교과서 채택지구의 재편을 결정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교과서 채택지구의 편성은 오키나와현 교육위원회의 소관사항이다. 다케토미초가 속한 야에야마(八重山) 교과서 채택 지구는 2012년도부터 4년간 중학교 공민(사회) 교과서로 극우 성향인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 계열의 이쿠호샤(育鵬社) 교과서를 쓰기로 했지만, 다케토미초는 오키나와 미군기지 문제를 비중 있게 다루지 않는 점 등을 들어 이 책을 거부하고 도쿄서적 교과서를 채택, 사용해왔다.

이에 대해 일본 문부과학성(교육부)은 지난달 다케토미초에 직접 시정을 요구하는 강수를 뒀지만 다케토미초는 야에야마 교과서 채택지구에서 탈퇴하기로 하는 등 저항을 멈추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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