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사태> 미·러 외무장관 회동’타협’ 불발

<우크라사태> 미·러 외무장관 회동’타협’ 불발

입력 2014-03-15 00:00
수정 2014-03-15 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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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반도 주민투표 해법 평행선…미 “수용 불가” vs 러 “결과 존중””푸틴이 주민투표 이후로 결정 미뤄”…”서방과 공통된 비전 없어”

미국과 러시아가 크림반도의 러시아 귀속 주민투표를 앞두고 14일(현지시간) 런던에서 갈등 해소를 위한 외무장관 회담을 벌였으나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미국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주민투표 이후로 결정을 미루고 있기 때문”이라며 책임을 돌렸고, 러시아는 “서방과 공통된 비전이 없다”고 맞섰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6일 우크라이나 크림 자치공화국의 러시아 귀속 주민투표를 앞두고 막판 타협 가능성을 타진했으나 뚜렷한 소득 없이 발길을 돌렸다.

이날 회담은 크림반도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사태 해결의 실질적 열쇠를 쥔 당사국 간 담판 시도로 타협안 도출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두 장관은 6시간에 걸친 회담을 마친 후 별도로 가진 기자회견에서 주요 사안에 대한 상반된 논리로 평행선을 달렸다.

케리 장관은 16일로 임박한 크림 자치공화국의 주민투표에 대해 “국제사회는 그 효력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러시아 의회가 주민투표를 추인한다면 우회 병합 시도로밖에 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상황과 관련, “국경지대에 증강된 러시아 병력은 철수해야 한다”며 “러시아가 구체적 위협을 강화한다면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푸틴 대통령이 주민투표 이전에는 아무것도 결정하지 않는다는 태도를 고집해 투표 후 어떤 결정이 내려질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이에 대해 “크림반도의 러시아 귀속 주민투표 결과를 존중할 것”이라며 주민투표에 대한 러시아 정부의 지지 방침을 거듭 밝혔다.

그는 회담 성과에 대해서는 “양국은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 방안에 대한 공통된 비전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 “우크라이나의 긴장 사태는 러시아의 행동 때문에 빚어진 결과가 아니다”라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을 공격할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 경고에 대해서는 관계 개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맞섰다.

라브로프 장관은 우크라이나 정부와의 직접 대화 요구에 대해서도 국제사회의 중재기구는 필요치 않다며 우크라이나 과도정부의 정통성을 인정할 수 없다는 거부 의사를 강조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회담 후 “외교적 해결 노력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면서도 “러시아가 거부한다면 대가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정부도 크림반도의 주민투표 효력을 부인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 추진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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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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