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살인추위에 범죄 ‘뚝’

미국, 살인추위에 범죄 ‘뚝’

입력 2014-02-10 00:00
수정 2014-02-10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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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수은주가 급격히 내려가면서 일부 지역의 범죄도 많이 줄어들었다.

미국 CBS방송의 9일 보도로는 살인적 한파와 폭설로 혹독한 겨울을 나는 미국 주요 지역중 하나인 인디애나주 레이크, 포터, 라 포트 등 3개 카운티에서 지난 1월 살인사건이 1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레이크 카운티에서만 2000년 이후 1월에 평균 5건의 살인사건이 벌어지고 특히 2003년 1월엔 7건이 발생했던 것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인디애나주 개리 시 경찰 서장 웨드 잉그럼은 “내가 서장으로 부임한 이후 한 달 내내 살인사건이 없었던 것은 올해 1월이 처음”이라면서 “위대한 자연이 경찰 246명으로도 해낼 수도 없는 일을 이뤄냈다.”라고 말했다.

레이크 카운티에선 또 올해 1월 주요범죄 발생건수가 작년 1월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인디애나주 해먼드 시 경찰서장 브라이언 밀러는 올해 1월 범죄가 작년 같은 달에 비해 30% 감소했으며 특히 강도는 44% 줄고 폭행 42%, 주거침입 25%, 절도 21%, 차량절도 57%, 방화 50% 각각 감소했다고 말했다.

범죄가 줄어든 것은 추위와 폭설로 사람들이 외부활동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람들이 집을 비우지 않으니 도둑이 몰래 들어갈 기회가 적어지고 범죄자들과 마주칠 일 역시 줄어들었다. 범죄자들 역시 집 등에 묶여 있는 시간이 길어졌다.

밀러 서장은 “기온 하강과 범죄 축소가 서로 상응하고 있다는 점을 의심할 나위가 없다.”고 덧붙였다.

범죄가 줄면서 교도소 재소자도 줄었다. 레이크 카운티 보안관은 예년에는 1월 말 2월 초 재소자가 평균 750명이었으나 올해엔 700명 이하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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