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버지니아 주지사, ‘동해병기’ 법안 방해 공작”

“美버지니아 주지사, ‘동해병기’ 법안 방해 공작”

입력 2014-01-29 00:00
수정 2014-01-29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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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 소위 29일 표결 앞두고 위기감…한인단체 막판 총력전

미국 버지니아주(州)의 테리 매콜리프 주지사가 주 의회에서 심의 중인 ‘동해 병기’ 법안을 저지하기 위해 ‘방해 공작’에 나섰다는 주장이 28일(현지시간) 제기됐다.

이에 따라 최근 상원을 통과한 이 법안이 하원 ‘첫 관문’인 교육위원회 초중등교육소위에서 부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한인단체에 비상이 걸렸다.

재미한인 단체 관계자는 이날 “매콜리프 주지사 참모들이 하원 초중등교육 소위 소속 하원의원 9명을 일일이 만나 동해병기 법안을 부결시키라고 압력을 넣고 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재미 일본인 등이 주 하원의원들을 상대로 법안에 반대할 것을 요청하는 이메일을 무더기로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사사에 겐이치로(佐佐江賢一郞) 주미 일본대사가 매콜리프 주지사를 만나 동해병기 법안에 대한 차단 로비를 벌이는 등 일본측 로비가 계속되면서 주 정치권 내에서 반대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일본 대사관측은 현지 대형 로펌인 ‘맥과이어우즈 컨설팅’의 유력 로비스트를 고용해 주 하원의원들을 상대로 법안 반대 압박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소속의 매콜리프 주지사는 지난해 주지사 선거 당시 동해병기 법안을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내놓은 바 있다.

이처럼 상황이 간단치 않게 전개되자 동해병기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미주 한인의 목소리’(Voka) 등 한인단체들도 오는 29일 오전으로 예정된 하원 교육위 소위를 앞두고 막판 총력전에 나섰다.

자체 페이스북에 하원의원 명단과 이메일 주소를 올려 한인들에게 이메일 보내기를 독려하는 한편 지역구 주 의원들을 상대로 전화걸기 운동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위 초중등교육 소위는 리처드 벨 위원장을 포함한 공화당 6명과 조지프 모리세이 의원 등 민주당 3명으로 구성돼 있다.

한인단체들은 지난 2012년 상원 소위에서 같은 법안이 부결됐을 당시 공화당의 반대가 많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하원 소위 통과도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버지니아주의 공립교과서에 ‘동해’(East Sea)와 ‘일본해’(Sea of Japan)를 병기하는 것을 주내용으로 하는 이 법안은 지난 23일 상원 전체회의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가결 처리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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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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