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환일(parhelion)현상’이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환일현상’은 대기의 미세한 얼음 결정에 태양이 굴절·반사되면서 여러 개로 보이는 광학 현상을 말하는데, 주로 남극 등 기온이 매우 낮은 지역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19일 오전 모스크바에서 포착된 환일현상은, 한 남성이 열차 안에서 촬영한 영상을 해외 동영상 사이트 라이브릭을 통해 최초 공개하며 알려졌다. 촬영자는 “당시 기온은 영하 20도 정도로 추웠고 옅은 안개가 끼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하고 있다.
공개된 영상은 옅은 안개가 끼어 있는 가운데 선명하게 보이는 3개의 태양을 볼 수 있어, 보는 이들로 하여금 놀라움을 자아낸다.
‘무리해’라고도 불리는 ‘환일현상’은 좀처럼 보기 드문 장면으로, 일반인들 사이에서 지구 종말 등의 나쁜 징조로 해석되기도 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태양이 미세한 얼음 결정에 반사돼 생긴 일종의 자연현상일 뿐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영상팀 seoultv@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