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지구상에서 가장 용기있는 인물 잃었다”

오바마 “지구상에서 가장 용기있는 인물 잃었다”

입력 2013-12-07 00:00
업데이트 2013-12-07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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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 애도 물결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타계하면서 전 세계에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5일(현지시간)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타계 소식이 알려지자 전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이 긴급 성명을 발표해 애도의 뜻을 전하고 있다. 왼쪽부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미얀마 민주화운동 지도자 아웅산 수치 여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 워싱턴·뉴욕·양곤·모스크바·오타와 로이터·AFP·AP 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타계 소식이 알려지자 전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이 긴급 성명을 발표해 애도의 뜻을 전하고 있다. 왼쪽부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미얀마 민주화운동 지도자 아웅산 수치 여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
워싱턴·뉴욕·양곤·모스크바·오타와 로이터·AFP·AP 연합뉴스
AP, AFP통신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지구상에서 가장 영향력 있고 용기 있으며 매우 선한 인물 한 명을 잃었다”며 “그는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애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만델라는 인간에게 기대할 수 있는 것 이상의 성취를 이뤄냈다”며 “만델라라는 인물이 없었다면 내 인생은 도저히 상상할 수 없고 내가 살아 있는 한 그로부터 배울 수 있는 모든 것을 배우겠다”고 경의를 표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도 만델라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에 “이 시대의 위대한 빛이 졌다”며 “고인과의 만남은 인생의 큰 영광 중 하나”라고 말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만델라 전 대통령에 대해 “아파르트헤이트(흑인차별정책) 철폐 투쟁 운동으로 남아공과 전 세계 역사를 만든 우상이었다”고 평가했다. 프랑스는 이날 고인을 기리고자 전국에 조기를 게양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만델라는 온갖 역경을 견뎌내면서 생애 마지막 날까지 인도주의와 정의에 충실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009년 만델라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회고하며 “그는 정의로운 거인이었고 우리에게 감화를 주는 소박한 사람이었다”면서 “인류의 존엄, 평등, 자유를 위한 그의 투쟁은 전 세계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었다”고 강조했다.

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 여사는 “태어난 환경과 피부색 때문에 처벌을 받지 말아야 한다는 원칙을 일깨워 줬다”고 고인을 기억했다.

티베트의 영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는 만델라 전 대통령의 유족에게 편지를 보냈다. 편지에서 그는 “친애하는 친구이자 용기, 원칙, 정직함의 상징이던 그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전했다.

인터넷에서도 그의 타계를 애도하는 글이 봇물 터지듯 쇄도하며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거인’의 떠나는 길을 추모했다. 트위터에는 만델라 타계 소식이 전해진 뒤 불과 2시간 만에 300만 개에 달하는 추모글이 올라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2013-12-0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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