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중전회 이후 이념통제 강화 움직임

중국 3중전회 이후 이념통제 강화 움직임

입력 2013-11-17 00:00
수정 2013-11-17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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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건자유파 학자들 웨이보 잇단 폐쇄

중국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3중전회) 이후 중국의 이념 통제가 더욱 강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홍콩 명보(明報)가 17일 지적했다.

신문은 3중전회 이후 인터넷 ‘관리’의 강도도 높아졌다면서 그 결과 온건 성향의 자유파 인사들의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계정이 잇따라 폐쇄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베이징시 인터넷사이트협회는 3중전회 폐막일이었던 12일 중국 포털사이트 시나(新浪)가 운영하는 웨이보에서 최근 ‘위법 정보를 실은 계정’ 10만여 개를 ‘처리’했다고 밝혔다.

다음날인 13일에는 독립역사학자 장리판(章立凡)이 시나와 또다른 포털사이트 텅쉰(騰訊)에서 운영하던 웨이보 계정이 취소됐다. 또 베이징대 베이징대 헌법학 교수인 장첸판(張千帆)의 시나 웨이보 계정도 삭제됐다.

두 사람은 웨이보에서 온건 자유파 학자로 평가받아온 유명 인사들로, 두 사람 모두 웨이보 계정이 폐쇄된 이유에 대해서는 아무런 설명을 듣지 못했다.

장리판은 자신이 운영하던 웨이보 계정은 신용점수도 높았고 최근에는 발언도 별로 하지 않았다면서 시나 웨이보의 관리 직원도 계정 폐쇄를 의외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마오쩌둥(毛澤東) 탄생 120주년이 다가옴에 따라 자신의 일부 발언이 사람들을 ‘불편하게 할 수 있어’ 계정이 폐쇄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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