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외교관 주재국서 잇따라 수난

러시아 외교관 주재국서 잇따라 수난

입력 2013-10-12 00:00
수정 2013-10-1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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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 주재 부영사 괴한 칼에 찔려 중상…네덜란드선 경찰에 폭행당해

러시아 외교관들이 주재국에서 잇따라 수난을 당하고 있다.

네덜란드 주재 러시아 공사참사가 현지 경찰에 폭행을 당한 데 이어 파나마 주재 러시아 부영사가 괴한의 칼에 찔려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타르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11일 오전(현지시간) 파나마 수도 파나마시티 시내에 있는 러시아 영사관 건물 앞에서 괴한 한 명이 손님을 배웅하던 부영사 예브게니 마닐로프에게 달려들어 그의 배를 칼로 찔렀다.

괴한은 행인들 사이에서 갑자기 튀어나와 마닐로프 부영사를 공격했다. 그는 공격 후 도주하려 했으나 영사관 경비원에게 곧바로 붙잡혔다. 마닐로프 부영사는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나마 주재 러시아 대사 알렉세이 예르마코프는 괴한이 우크라이나인으로 밝혀졌으며 며칠 전에도 술에 취해 영사관에 찾아와 파나마에 관광하러 왔는데 돈이 떨어졌다며 5천 달러를 요구했었다고 전했다. 예르마코프 대사는 문제의 우크라이나인이 도움 요청을 거부당한 데 대한 보복으로 부영사를 공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이에 앞서 지난 6일 네덜란드 주재 러시아 대사관 공사참사 드미트리 보로딘이 현지 경찰에 폭행을 당하고 수갑이 채워져 경찰서로 연행돼 조사를 받은 뒤 이튿날 풀려났다.

경찰은 보로딘이 자신의 어린 아이들에게 가혹행위를 한다는 이웃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그를 연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이 사건이 외교관 면책 특권을 규정한 빈 협약 위반이라며 강하게 항의했고 결국 네덜란드 정부가 공식 사과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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