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연준, 하반기 성장 탄력 낙관

미국 재무·연준, 하반기 성장 탄력 낙관

입력 2013-08-28 00:00
수정 2013-08-28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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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재규 기자= 미국 경제 회복세가 올 하반기에 탄력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연준) 양측에서 잇따라 나왔다.

그러나 예산 자동 감축 등으로 말미암은 경기 하강 위험은 여전한 것으로 경고됐다.

또 제조업 전망도 엇갈리는 것으로 지적됐다.

제이콥 루 장관은 27일(이하 현지시간) 방송된 CNBC 회견에서 미국이 올해 들어 연율 기준 약 2%의 성장을 이어왔다면서 하반기에는 회복세가 “가속화될지 모른다”고 밝혔다.

그는 회복세를 “확실하게 하려면” 미 의회가 차입 한도를 상향 조정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루 장관은 전날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오는 10월 중순 부채 한도가 지금의 허용선인 16조 7천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면서 조속히 차입 한도를 높여주도록 요청했다.

그는 CNBC 회견에서 그러나 “백악관이 부채 한도를 놓고 (공화당과) 타협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연준 산하 연방준비은행 간부들도 경기 회복을 대체로 낙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는 12개 연방준비은행 국장들이 지난달 논의한 내용을 정리한 회의록을 인용해 미 경제 회복세가 “완만에서 적정 수준”으로 상향 되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고 27일 전했다.

연준이 이날 공개한 회의록은 “참석자 대부분이 주택과 자동차 쪽 호조를 부각시켰다”면서 반면 “제조업은 엇갈린 견해가 제시됐다”고 지적했다.

또 “(예산 자동 감축으로 말미암은) 재정난과 실업률 강세, 그리고 불확실한 기업의 건강보험 부담 등 경기하강 위험도 여전한 것으로 지적됐다”고 덧붙였다.

회의록은 그러나 “(실질적인) 고용은 늘어나고 있으며 인플레도 계속 진정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반면, 장기금리 강세 탓인 주택시장 부담을 우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견해는 내달 17∼18일 소집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동에서 참고된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에 “미국 경제가 5년 전보다 완연히 나아졌다”면서 “소비자가 훨씬 더 안정감을 느끼며 투자자도 그렇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가계 소비가 꾸준히 늘어나고 기업의 투자와 고용도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월가의 중론이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은행 재무 구조가 개선되면서 여신이 확대돼 기업과 가계의 채무 부담이 이전보다 완화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연준의 양적완화가 실질 성장에 기대만큼 이바지하지 못했다는 비판적 시각도 제시됐다.

세계 최대 채권펀드를 운용하는 핌코의 모하메드 엘-에리언 최고경영자(CEO)는 27일 블룸버그 TV 대담에서 양적완화가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을 0.25∼0.5%포인트 늘리는 효과만 냈다고 분석했다.

그는 “실물 경제에 대한 양적완화 효과가 실망스럽다는 것이 다수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금융 자산에는 매우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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