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반미폭력 사태에 주한대사관저 점거 포함

주요 반미폭력 사태에 주한대사관저 점거 포함

입력 2013-08-12 00:00
수정 2013-08-12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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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부 보고서…”작년 전세계 미국 상대 정치폭력 98건”

미국 국무부가 선정한 역대 주요 반미(反美) 폭력사태에 지난 1989년 발생한 주한 미국 대사관저 점거 사건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현지시간)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국무부는 최근 발간한 ‘2012 미국에 대한 정치폭력’(Political Violence against Americans)’ 보고서에서 지난 1987년 이후 미국을 대상으로 한 정치폭력 사건 일지를 발표했다.

보고서 발간 25주년을 맞아 올해 발표한 주요 반미 폭력사태 일지에 대해 국무부는 “모든 사건을 싣지는 않았으며, 인명 및 재산피해와 독특함, 복잡성 등을 근거로 주요 사건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1980년대에는 이집트 카이로에서 발생한 미국 대사관 직원 암살 시도를 시작으로 모두 13건이 선정됐으며, 특히 1989년 10월 13일 서울에서 발생한 미국대사관저 점거 농성도 리스트에 올랐다.

이는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의 반미구국결사대가 농수산물 수입개방 반대, 불평등한 한미관계 개선 등의 구호를 외치며 약 50분간 도널드 그레그 당시 대사 부부가 묵고 있던 대사관저를 점거한 사건이다.

보고서는 이에 대해 “과격한 학생들이 미국 대사가 묵고 있던 숙소를 공격, 약탈하고 일시적으로 점령했다”면서 “그러나 대사와 부인은 다치지 않고 탈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보고서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미국 시민과 미국 국익을 해친 주요 사건은 모두 98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79건)에 비해 24% 늘어난 것으로, 특히 최근 정치적 격변이 잇따르고 있는 중동 및 북아프리카 등 이른바 근동(Near East) 지역의 반미 폭력사태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근동지역에서 미국 정부와 기업을 대상으로 각각 53건과 4건의 폭력사태가 발생해 전년(43건)보다 42%나 늘었다. 대표적인 사건은 지난해 9월 11월 리비아 벵가지 주재 총영사관에 대한 테러로,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리비아대사를 비롯한 외교관 4명이 숨졌다.

또 남ㆍ중앙 아시아 지역 14건, 동아시아태평양지역 13건, 사하라 남부 아프리카지역 7건, 유럽 2건, 미주에서 1건 등으로 각각 집계됐다.

최근 미국이 외교력을 집중하는 동아태 지역은 전년(14건)에 비해서는 다소 줄었으나 인도네시아에서 무려 11건이 발생했고, 호주와 필리핀에서 각각 1건의 폭력사태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지난해 발생한 사건 가운데 91건은 의도적으로 미국을 겨냥한 것이나 나머지 7건은 확실한 의도성이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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