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 “스노든 사형 않겠다” 러시아에 약속

미국 법무 “스노든 사형 않겠다” 러시아에 약속

입력 2013-07-27 00:00
수정 2013-07-27 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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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서한 보내…”정치적 망명신청 일고 가치 없어”

미국 정부가 정보당국의 개인정보 수집활동을 폭로하고 러시아에 도피 중인 에드워드 스노든을 사형에 처하지 않겠다고 러시아 정부에 약속했다고 AP통신 등 미국 언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릭 홀더 법무장관은 지난 23일자로 러시아의 알렉산더 블라디미로비치 코노발로프 법무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현재 스노든의 범죄혐의는 사형에 처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설혹 사형에 처해질 범죄혐의가 추가되더라도 사형을 집행하지 않겠다는 것을 확실히 보장한다”고 밝혔다.

홀더 장관의 이 같은 입장표명은 스노든이 본국으로 송환될 경우 고문을 당하고 사형에 처해질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정치적 망명을 신청한 것이라는 언론보도에 대한 반박 차원이다.

홀더 장관은 “현재 스노든의 범죄혐의로 볼 때 사형은 선택지에 포함돼 있지 않다”며 “스노든이 이 같은 신변상의 문제를 이유로 정치적 망명을 신청한다는 것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6월 말 미국 정부의 추적을 피해 홍콩에서 러시아로 피신한 스노든은 여전히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의 환승구역에 체류하고 있다. 그는 지난 16일 러시아에 임시 망명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관련 당국으로부터 아무런 답도 받지 못하고 있다.

다만 러시아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26일 스노든을 미국으로 송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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