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왕절개 출산 급감…15년전보다 29%P 하락

미국 제왕절개 출산 급감…15년전보다 29%P 하락

입력 2013-06-29 00:00
수정 2013-06-29 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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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태어나는 아이가 크게 줄고 있다.

제왕절개 출산은 수술 과정에서 산모와 태아에 질병을 옮길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 의학계에서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권장하지 않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27일(현지시간) 내놓은 보고서를 보면 한 자녀 가정을 기준으로 제왕절개 출산 비율은 1996년 무려 60%에 달했다.

그러다 13년 뒤인 2009년에는 31%로 뚝 떨어져 이후 2011년까지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두 자녀 이상 가정에서의 제왕절개 출산 비율은 한 자녀 가정보다 2.5배가량 높았다.

워싱턴대 세인트루이스 의과대학의 조지 메이컨스 산부인과 학과장은 제왕절개 출산 비율이 최근 3년간 낮은 수준을 유지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제왕절개 수술을 통한 출산은 자연분만과 비교하면 산모와 아이의 질병 감염 위험성이 높고, 산모의 출혈량이 많은데다 수술 뒤 회복속도도 더디다.

특히 제왕절개 출산은 대개 자연분만일보다 2주가량 빠른 38주차 전후에 수술을 시도하고 있어 신생아의 합병증 유발 가능성마저 커진다고 의학계는 우려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태어난 아이는 폐렴이나 호흡기 계통 질환을 앓게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임신 39주차 전에 태어난 아이들은 그 이후에 태어난 아이들보다 사망률이 높은데다 미숙아용 인큐베이터 신세를 져야 할 가능성까지 높아진다.

이번 보고서의 작성자인 미셸 오스터먼도 “제왕절개 수술은 배를 가르는 외과수술이어서 질병 감염 가능성이 크다”면서 의학적인 사유가 없는 한 제왕절개 수술은 될 수 있으면 하지 말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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