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미스월드 대회, 비키니 행진 안한다

인도네시아 미스월드 대회, 비키니 행진 안한다

입력 2013-06-06 00:00
수정 2013-06-06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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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발리와 자카르타에서 오는 9월 열릴 예정인 ‘미스월드 2013’ 선발대회에서는 참가자들이 비키니를 입지 않을 것이라고 외신과 인도네시아 언론이 6일 보도했다.

미스월드 조직위원회 줄리아 몰리 위원장은 AFP 통신에 “어느 사람도 화나게 하고 싶지 않다. 우리는 모든 참가국을 존중한다”면서 이번 대회 참가자들은 비키니를 입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참가자들이 비키니 대신 어떤 옷을 입을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일부 언론은 참가자들이 해변 행사에서 얇은 천을 허리에 묶어 하체를 가리는 인도네시아 전통의상 ‘사롱’을 입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스월드 2013은 오는 9월 말 국제휴양지 발리와 자카르타 인근 보고르의 센툴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세계 각국 미녀 137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그러나 인도네시아의 이슬람 단체들은 여성의 몸을 드러내는 비키니 복장은 이슬람 전통에 맞지 않는다며 대회 개최에 반대해 왔다.

인도네시아 이슬람 최고기구인 울레마협의회(MUI) 서부 자바주 지부는 최근 미인대회는 “인도네시아 이슬람 공동체에 상처를 주고 가치를 훼손한다”며 대회 취소를 요구했다.

강경 이슬람 단체인 ‘히즈붓 타흐리르’ 보고르 지부도 주최 측에 대회 반대 의사를 전하고 개최 장소를 다른 곳으로 옮기라고 촉구했다.

2억4천만 인구 중 이슬람 신자가 85% 이상을 차지하는 인도네시아에서는 여성의 노출을 둘러싼 논란이 자주 발생한다.

세계적인 팝스타 레이디 가가는 지난해 5월 자카르타 공연을 앞두고 이슬람 강경단체가 과도한 노출을 문제 삼아 공연장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하자 공연을 취소하고 5만2천여장의 입장권을 환불해주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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