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바인 고교 사건서 자극 받아…파이프 폭탄 등 폭발물 6개 보관
집에 6개의 폭발물을 보관한 채 자신이 다니는 고등학교를 공격하려던 미국의 10대가 체포됐다.미국 오리건주 벤튼카운티의 존 해롤슨 검사는 25일(현지시간) “컬럼바인 고등학교 총기 사건에서 자극을 받아 자신이 다니는 오리건의 웨스트 올버니 고등학교를 공격하려 한 혐의로 17세인 그랜트 어코드가 체포됐다”고 말했다.
컬럼바인 고교 사건에서는 무장한 두 명의 10대가 학교에서 총기를 난사, 교사 1명과 학생 12명이 숨지고 23명이 부상했다.
해롤슨 검사는 어코드에게 ‘가중처벌이 가능한 살인(aggravated murder)’죄를 적용해 성인으로 기소할 예정이다.
또 수사관들이 6개의 폭발물을 그의 침대 속 비밀 칸에서 발견함에 따라 폭발물 제조 및 소유 혐의도 추가하기로 했다. 수사관들이 찾아낸 폭발물은 파이프 폭탄과 화염병, 소이탄 등이다.
경찰은 어코드가 자신의 학교에 대한 폭탄 공격을 꾸미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지난 23일 밤 그를 전격 체포했다.
해롤슨 검사는 어코드가 폭파 계획과 점검사항, 구체적인 시간표까지 적어놓았다고 말했다.
그는 어코드가 계획한 구체적인 폭파일에 대해서는 밝히기를 거부하면서도, 일주일 후에 제출할 기소장에 이를 포함할 것이라고 밝혔다.
헤롤슨 검사는 어코드의 공격 계획이 특정 인물이나 특정 단체를 목표로 한 것인지 불분명하며, 징계 등 학교생활에 문제가 있었는지는 아직 모른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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