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방문 리커창 총리 재계 포럼서 연설
인도를 방문 중인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21일 인도에 시장개방을 확대, 늘어나는 인도의 대(對) 중국 무역적자를 줄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리 총리는 이날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열린 재계인사 포럼에 참석, 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AFP 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그는 “대중국 무역적자에 관한 인도의 우려와 관련해 중국은 더 많은 인도 상품이 중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양국간 무역 불균형을 줄일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음을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양국 간 무역규모는 665억 달러며 인도의 대중국 무역적자는 290억 달러에 달했다.
중국은 인도의 최대 무역 파트너다.
리 총리는 이어 균형잡힌 무역이 양국 간 우호관계에 매우 긴요하다는 사실을 중국은 잘 이해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대인도 무역 흑자를 의도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역동적인 무역 균형만이 양국 간 지속가능한 무역관계를 가능케 한다”고 역설했다.
또 중국이 인도와 신뢰를 구축할 의향이 있다고 거듭 밝혔다.
리 총리는 “남아시아가 평화롭고 안정돼야만 중국이 발전할 수 있고 국내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총리 취임 후 처음으로 해외순방에 나서 19일 인도를 찾은 리 총리는 다음날 만모한 싱 총리와 회담을 열어 국경문제 해결과 경제협력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리 총리는 이날 사흘 일정의 인도 방문을 마치고서 파키스탄 방문에 나선다. 이어 스위스, 독일도 찾을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