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이사회서 후계자 합의”

버핏 “이사회서 후계자 합의”

입력 2013-05-06 00:00
수정 2013-05-06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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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총회서 발언… 신분은 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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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AP/IVARY
워런 버핏
AP/IVARY
미국의 억만장자 투자자 워런 버핏(82)이 4일(현지시간)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이사회가 내 후계자에 대해 ‘확실한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하지만 후계자가 누구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고 블룸버그 등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인 버핏은 “차기 CEO는 회사의 성장과 함께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자산을 운용하게 될 것인 만큼 꼭 나의 전철을 밟을 필요는 없다”면서 “더욱 명석한 두뇌와 열정으로 회사를 발전시키리라 기대한다”고 언급,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그는 또 “일부 언론들은 종종 내가 없는 버크셔에 대해 우려하는 기사들을 쓰는데, 내가 없어도 회사는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버핏은 버크셔의 비상임 회장으로 내정된 장남 하워드(58)에 대해 차기 CEO 선출 과정을 이끌어 갈 적임자라고 말했다. 그는 “하워드는 회사 운영에 대한 망상 따위는 전혀 없고 급여도 받지 않을 것”이라면서 “오직 이사회가 CEO를 교체해야 하는지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버핏은 지난해 주총 당시에도 언론 인터뷰를 통해 “버크셔 이사회는 후임자를 선출했지만, 교체 가능성 때문에 이름을 밝히고 싶지 않다”며 “다만 현재 거론되는 2명의 후계자 모두 남자”라고 설명했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2013-05-06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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