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아베, 희귀 와인ㆍ스키 주고받으며 우의다져

푸틴-아베, 희귀 와인ㆍ스키 주고받으며 우의다져

입력 2013-04-30 00:00
수정 2013-04-30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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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고 지도자로서는 10년 만에 처음으로 러시아를 방문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9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후 개인적 선물을 주고받으며 우의를 다졌다.

이타르타스 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푸틴 대통령에게 세련된 스타일의 스키복과 스키를 선물했다.

산악 스키를 즐기는 푸틴 대통령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선물이었다. 이에 푸틴은 아베에게 1855년산 희귀 와인 1병을 선물했다. 와인이 어느 나라 제품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요코이 유타카(橫井裕) 일본 외무 보도관은 정상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두 지도자의 선물 교환 사실을 밝히면서 “푸틴 대통령이 아베 총리에게 준 선물은 아주 상징적인 것”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1855년은 일본과 제정 러시아가 수호통상 조약을 체결한 해라는 설명이었다.

지난 2003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러시아 방문 이후 일본 정상으론 10년 만에 러시아 땅을 밟은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크렘린궁에서 푸틴 대통령과 약 4시간에 걸쳐 오찬을 겸한 축소 및 확대 정상회담을 열었다.

푸틴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정상회담에서 그동안 양국 관계의 최대 걸림돌이 돼온 쿠릴열도 4개섬(일본명 북방영토)을 둘러싼 영토 분쟁을 두 나라가 모두 수용할 수 있는 조건으로 해결해 나가기로 하고 평화조약 체결을 가속화하기로 합의하는 등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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