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자 관찰기간 연장 필요…”사스보다 치명적”
중국에서 확산하는 H7N9형 신종 조류 인플루엔자(AI)의 잠복기가 당초 알려진 7일보다 긴 10일까지 이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이는 감염에서 발병까지 걸리는 시간을 7일로 보고 대응해온 신종 AI 대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신문을 설명했다.
이들 의학 전문지는 목구멍에서 표본을 채취하는 것보다 가래 검사를 하는 것이 신종 AI 감염 여부를 판단하는 데 상대적으로 더 정확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지난 24일 대만에서 확인된 신종 AI 감염자도 초기 2차례 간이 인후 검사에서는 음성 반응이 나왔으나 추가 가래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대만 질병통제센터(CDC)는 “그러나 인후 검사가 효과적이지 않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질병통제센터는 의학 저널 등의 권고에 따라 신종 AI 감염 의심자나 감염자와 접촉한 사람에 대한 관찰 및 추적기간을 7일에서 10일로 늘리기로 하고 이런 지침을 각급 병원에 전달했다.
황리민(黃立民) 국립 대만대학교병원 소아감염학과 교수는 “신종 AI 바이러스가 10년 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보다 치사율이 높고 더 치명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사스 사태 당시 치사율이 8% 전후인 것으로 파악했다. 이번 신종 AI 바이러스는 지금까지 공식 확인된 환자를 기준으로 20% 전후의 치사율을 보이고 있다.
중화권 보건 전문가들은 집계되지 않은 감염자까지 포함하면 신종 AI 치사율이 10% 남짓일 것으로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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