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부통령후보 라이언 “보스턴사건 이민개혁 계기돼야”

前부통령후보 라이언 “보스턴사건 이민개혁 계기돼야”

입력 2013-04-23 00:00
수정 2013-04-23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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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서 민주당 의원과 초당 협력 다짐

”보스턴 폭탄 테러 사건을 계기로 의회에 이민개혁법 통과를 촉구하자.”

2012년 미국 대선에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출마했던 강경보수 성향의 폴 라이언(43·위스콘신) 연방하원의원이 이민 개혁의 기치를 세웠다.

22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라이언 의원은 이날 시카고에서 민주당 루이스 구티에레즈(59·일리노이) 의원과 함께 이민 개혁을 위한 초당적 협력을 다짐하면서 “보스턴 사건이 이민 개혁 입법을 단념시켜서는 안된다. 외려 개혁을 촉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라이언 의원은 시카고 저소득층 히스패닉계를 위한 사회복지단체 ‘이리 네이버후드 하우스’(Erie Neighborhood House)에서 이민자 권리옹호단체 회원들과 종교 지도자들을 만난 뒤 공공정책 포럼을 주관하는 비영리단체 ‘시티 클럽 오브 시카고’(City Club of Chicago)에서 이민개혁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연방하원에서 이민개혁을 주도해온 구티에레즈 의원은 라이언 의원과 자신이 소속 정당은 다르지만 가톨릭 신앙에 기반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라이언 의원은 당초 보스턴 테러 사건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하겠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이 사건이 이민 논의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고는 “미국이 망가진 이민제도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 인정해야 한다. 보스턴 사건을 통해 확인했듯 우리는 여러 이유에서 이민제도를 바로잡고 현대화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방하원 예산위원장을 맡고 있는 라이언 의원은 “지금 상태의 이민제도는 미국에 이익이 되지 않는다. 국가 안보와 재정 안정 확보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뿐만아니라 (추방 등의 사유로) 가족을 지켜주지도 못한다”고 지적했다.

라이언 의원은 의회의 초당적 이민개혁 논의를 지지해왔으나 지금까지는 전면에 나서지 않았었다.

하지만 그는 ‘이민 합법화 경로, 어린이를 위한 신속한 이민절차, 국경 보안, 이민법 집행, 적법한 이민 허용’ 등을 이민개혁 논의의 5가지 원칙으로 강조하면서 하원에서 이민개혁법 통과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민주·공화 각각 4명의 연방상원의원으로 구성된 ‘이민개혁 8인 위원회’는 지난주 미국내 1천100만명의 서류미비자(불법체류자)들에게 시민권을 허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포괄이민개혁법안을 발의했다.

라이언 의원은 “지금이야말로 미국이 이민제도를 바로 세울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보스턴 마라톤 현장 폭탄 테러 용의자가 체첸계 이민자 형제로 발표되자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이민개혁 입법을 재고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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