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파정권 부활’ 파라과이, 외교 고립 벗어날까

‘우파정권 부활’ 파라과이, 외교 고립 벗어날까

입력 2013-04-22 00:00
수정 2013-04-22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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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국제기구 회원자격 회복 기대…브라질-아르헨, 25일 정상회담”중남미 좌파블록에 심리적 타격” 분석도 나와

21일(현지시간) 대통령 선거를 치른 파라과이가 남미지역에서 외교적 고립을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에서 북동쪽으로 250㎞ 떨어진 쿠루과티 지역에서는 지난해 6월 15일 경찰과 빈농의 충돌로 17명이 사망하고 80여 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우파가 장악한 의회는 이 사건의 책임을 물어 페르난도 루고 당시 대통령을 탄핵했고, 같은 달 페데리코 프랑코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승계했다.

그러자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과 남미국가연합은 루고 전 대통령 탄핵을 ‘의회 쿠데타’로 규정하고 파라과이의 회원국 자격을 대통령 선거가 끝날 때까지 정지시켰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에콰도르, 페루, 베네수엘라, 우루과이 등은 프랑코 대통령 정부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특히 메르코수르는 파라과이의 회원국 자격을 정지한 상태에서 지난해 말 베네수엘라를 신규 회원국으로 가입시켰다. 베네수엘라의 메르코수르 가입은 파라과이 의회의 반대로 춰져 왔다. 1991년 출범한 메르코수르가 새 회원국을 받아들인 것은 처음이다.

브라질 정부는 파라과이를 메르코수르와 남미국가연합 회원국으로 복귀시키는 데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안토니오 파트리오타 브라질 외교장관은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과 회견에서 “대통령 선거가 끝나면 파라과이가 메르코수르와 남미국가연합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파트리오타 장관은 파라과이의 회원국 자격 회복 시기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이와 관련, 남미지역 문제 전문가들은 오는 25일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과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파라과이 문제가 다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날 대통령 선거에서 우파정권 재등장을 알린 파라과이가 메르코수르와 남미국가연합에 복귀하면 남미의 좌파 블록에 심리적인 타격을 가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지난 14일 베네수엘라 대통령 선거에서 ‘차베스의 후계자’ 니콜라스 마두로가 간신히 승리한 데 이어 남미대륙 심장부 파라과이에 우파 정권이 재등장한 것은 좌파가 대세를 이루는 남미의 정치 지형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남미대륙 12개국 가운데 현재 우파가 집권한 국가는 사실상 콜롬비아와 칠레뿐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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