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루브르 문닫게 한 소매치기들

佛 루브르 문닫게 한 소매치기들

입력 2013-04-12 00:00
수정 2013-04-12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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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박에…” 경비들 파업 후 복귀…박물관도 하루만에 정상 운영

11일(현지시간)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이 폐쇄 하루 만에 다시 문을 열었다. 매년 1000만명이 방문하는 세계적 관광 명소인 루브르박물관이 정기 휴관일도 아닌 평일에 관광객의 출입을 막았던 것은 박물관 소속 경비원들의 파업 때문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200여명의 박물관 경비원들은 지난 10일 소매치기들의 공격적인 범행에 지쳤다면서 당국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였다. 파업 참가자 일부는 문화부 청사 앞에 몰려가 항의 집회를 했다.

프랑스 전국 박물관노조 관계자는 “거의 매일 소매치기들에게 시달린다. 그들은 경호원들의 이름과 거주지까지 파악해 협박을 하면서 괴롭힌다”고 호소했다. 특히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점을 악용한 어린이 소매치기들의 범행도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정이 다급해지자 루브르박물관 경영진은 경비 인력을 증원해 주기로 약속했고, 노조 측은 이를 받아들여 하루 만에 파업을 풀고 이날 업무에 복귀했다.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이날 루브르박물관은 20여명의 경찰관이 배치된 가운데 오전 9시에 개관해 관광객을 맞았다.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2013-04-12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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