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의원들 “정부 허가받았냐” 재무부에 질의미국, 허가없이 쿠바여행 금지…어길 경우 징역형에 벌금
미국의 팝스타인 비욘세(Beyonce)·제이지(Jay-Z) 부부가 결혼 기념으로 쿠바 여행을 떠났다가 정부로부터 추궁을 당할 처지에 놓였다.7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 인터넷판 등에 따르면 비욘세·제이지 부부는 4일 쿠바 수도 아바나를 찾아 결혼 5주년을 기념했다.
비욘세·제이지 부부는 아바나 구 도심에 있는 유적지를 관광하고 거리에서 사진을 찍으며 유쾌한 여행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부부의 결혼기념 여행에 미국 공화당 의원들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비욘세·제이지 부부가 쿠바를 여행하기 위해 정부의 허가를 받았느냐는 것.
미국 플로리다주의 하원의원인 예아나 로스-레티넨과 마리오 디아스-발라르트는 지난 5일 미국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OFAC)에 편지를 보내 쿠바를 방문한 비욘세·제이지 부부가 정부로부터 어떤 종류의 허가를 받았는지를 따져 물었다.
쿠바계 미국인인 두 의원은 편지에서 “쿠바의 관광산업은 국가가 통제하고 있다. 쿠바 관광에 쓰인 미국 달러는 쿠바 국민을 잔혹하게 억누르는 억압 시스템에 직접적으로 돈을 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재무부는 자국민이 정부의 허가 없이 쿠바를 여행하거나 현지에서 돈을 쓰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이를 어길 경우 최대 징역 10년형과 25만 달러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하지만 많은 미국인들이 정부 허가없이 쿠바를 여행하고 있는 게 현실이며 귀국한 뒤로 여행 사실을 떠벌리지 않는 한 처벌받는 경우는 거의 없다.
비욘세·제이지 부부 측은 현재 어떤 반응도 내놓지 않고 있다.
비욘세는 지난 1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식에서 국가를 부른 바 있다.
제이지는 미국 최고 래퍼이자 음반 제작자로 꼽힌다.
두 사람은 비욘세의 싱글곡인 ‘크레이지 인 러브(Crazy In Love)’를 녹음하며 만나 6년 간의 연애 끝에 2008년 결혼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