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아동성추행 피해자, 교황에게 사과 촉구

가톨릭 아동성추행 피해자, 교황에게 사과 촉구

입력 2013-03-20 00:00
수정 2013-03-2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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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성직자들의 비행을 추적해온 미국의 한 단체가 아동 성추행으로 기소된 2명의 아르헨티나 신부를 아르헨티나 교회가 비호했다고 주장하고 이에 대한 사과를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19일 요구했다.

’주교 책임’이란 이름의 이 단체는 소아성애로 2008년 기소된 훌리오 세자르 그라씨 신부와 2007년 여아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나폴레온 사쏘신부 사건을 근거로 교황의 사과를 촉구했다.

이 성추행 사건 피해자들의 변호사 에르네스토 모레아우는 교황 취임 전에 호르헤 베르골리오라는 이름으로 2001년부터 아르헨티나 추기경으로 일해온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들 사건에 직접 관련되지는 않았으나 관련 신부들을 축출하지 않았으며 피해자 면담도 거부했다고 말했다.

그는 “베르골리오 추기경이 21세기 시작부터 아르헨티나 교회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이었지만 교회 지도부는 아동 성추행 관련 신부들을 내쫓으려는 조치를 전혀 취하지 않았으며 피해자 고통을 덜어주려 한 일도 전혀 없다”고 비판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대교구 사무소는 이들의 주장에 즉각적인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그러나 프란치스코 교황의 공인 전기 작가인 세르지오 루빈은 베르골리오 추기경이 신부들의 비행에 강경한 입장이었다고 지난주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되기 전에 밝힌 바 있다.

지난해 나온 ‘천국과 지상에 대하여’라는 책에서 베르골리오 추기경은 유대교회 목사 아브라함 스코르카와 대화하면서 교회는 신부들의 아동 성추행을 모른척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루빈은 베르골리오 추기경이 비행을 저지른 신부는 재판을 받아야 하며 미래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조사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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