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대형 방사능 유출사고가 일어났던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에서 18일 저녁 발생한 원인모를 정전으로 정지된 원자로 냉각 시스템의 복구가 늦어지고 있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원자로 1,3,4호기의 사용후 연료봉 저장 수조와 6천300여개의 사용 후 연료봉이 보관된 공용 수조 냉각 시스템이 19일 오후 2시 현재까지도 복구가 안돼 정지 상태로 있다.

수온도 냉각 시스템 정지로 측정할 수 없으나 이 상태가 계속되면 앞으로 빠르면 나흘 뒤에는 도쿄전력이 내부 규정으로 정한 관리온도 상한선인 65℃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저장수조 온도는 가장 높은 4호기의 경우 전날 오후 4시에는 25℃였으나 19일 오전 10시 현재 30.5℃(추정)로 상승한 상태다.

사용후 연료봉은 핵분열 반응이 끝나더라도 열을 계속 내기 때문에 원자로내 저장 수조 등에서 계속 냉각을 시켜야 한다.

도쿄전력은 19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정전 원인으로 “임시 배전반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을 꼽았다.

도쿄전력은 다른 배전반에 전선을 바꿔 연결하는 임시방편을 검토중이나 냉각시스템 복구가 안될 경우 소방차를 동원해 냉각작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작년 1월에도 1∼4호기의 수조 냉각시스템이 일시 정지한 적이 있다.

작년 6월에는 1∼4호기 중에서 사용후 연료봉이 가장 많이 있는 4호기 수조에서 약 30시간 동안 냉각이 정지돼 수온이 한때 43℃까지 상승했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