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및 자원보호위원회 인선에 30% 반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 각종 표결 과정에서 반대표가 속출하는 등 단순한 요식행위로 여겨졌던 전인대의 투표행태에 변화가 생겨나고 있다.지난 14일 시진핑(習近平) 당 총서기를 국가주석으로 선출할 때는 반대표가 1표에 불과했지만 이후 각종 위원회 등의 인선 선거에서는 반대표가 대거 나왔다고 중국 대중망(大衆網)이 17일 전했다.
약 2천900명의 대표들이 참여한 전인대 환경 및 자원보호위원회 주임, 부주임, 위원 선거에서는 반대표가 850표(30%)에 달했다.
또 교육과학문화위생위원회 주임, 부주임, 위원 선거에서도 반대표가 307표(10%)가 나왔으며 기권표도 125표나 됐다.
이런 표결 결과는 극심한 스모그 등에 따라 정부의 환경정책에 대한 전인대 대표들의 불만이 높아졌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전인대 외사위원회와 농업 및 농촌위원회의 주임, 부주임 선거때도 200명이 넘는 대표들이 반대표를 던졌다.
정부공작보고 통과여부를 결정할 때도 101표의 반대표가 나왔고 예산안 표결 때는 반대가 509표에 달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이번 전인대 표결에서 반대표가 나오는 게 일상화됐다며 이는 대표들이 적극적으로 의사표시를 하면서 투표행태에 변화가 생겼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정부권력에 대한 감독과 감시를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면서 대표들이 반대표를 통해 권력을 견제하고 나섰다는 평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