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전시, 바닷모래 건축물 파동

중국 선전시, 바닷모래 건축물 파동

입력 2013-03-15 00:00
수정 2013-03-15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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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물 조기 부식…건물 안전 위협”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 선전시의 주요 건축물에 저가 바닷모래가 대거 사용된 사실이 폭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중국 관영 CCTV는 14일 시사 고발 프로그램에서 선전시의 가장 높은 빌딩인 핑안(平安)금융센터를 비롯해 선전시 지하철 등 상당수 건물이 염분 성분이 높은 바닷모래가 건축 자재로 쓰인 위험한 건물들이라고 보도했다고 대만 연합보 인터넷망이 15일 전했다.

바닷모래를 담수를 이용해 깨끗하게 씻는 과정 없이 그대로 사용하면 철골 구조물 등을 조기에 부식시켜 건축물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CCTV는 지적했다.

이 매체는 중국 부동산 업체인 화룬(華潤)그룹이 이 사건에 직접 관여돼 있다고 폭로했다.

이 업체가 맡은 광둥성 최대 규모 개발사업으로 꼽히는 다충(大沖)촌 조성사업에도 바닷모래가 다량 사용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이 매체는 고발했다.

선전시 당국은 건축물 안전에 대한 시민의 불안이 커지면서 자체 정밀 조사에 착수했다.

중국 관영 매체는 수년 사이 선전 일대에서 대형 건축물들이 새로 들어서는 과정에서 개발업자들이 폭리를 취하려고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바닷모래를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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