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치, 대통령꿈 때문에 변절”

“수치, 대통령꿈 때문에 변절”

입력 2013-03-12 00:00
수정 2013-03-12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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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언론, 군부와 협력에 비판

지난 10일(현지시간) 미얀마 최대 야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의장에 재선된 아웅 산 수치(68) 여사가 대통령이 되려는 마음 때문에 민주화 지도자의 이미지를 잃어가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이 잇따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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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웅 산 수치 여사
아웅 산 수치 여사
뉴욕타임스는 이날 “수치 여사가 대통령이 되기 위해 과거 자신을 탄압했던 군부와 협력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대중의 눈에 미얀마의 빛나는 스타가 광채를 잃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인과 결혼해 영국 국적의 두 아들을 둔 수치 여사가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는 ‘외국 국적 자녀가 있는 사람은 국가수반이 될 수 없다’는 현행 헌법의 개정이 필수적이고, 이를 위해 의석 25%를 차지하는 군부의 협조를 받아야 한다.

민주화운동에 헌신, 오랫동안 가택연금을 당했던 수치 여사는 지난해 보궐선거를 통해 의회 입성에 성공했다. 그러나 정치인으로 변신한 수치 여사는 대통령이 되기 위해 애쓰는 모습만 보여주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수치 여사는 특히 군부의 소수 민족 탄압에 침묵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미얀마 군부는 자치독립을 요구하는 북부 카친족 등을 유혈 진압했지만 수치 여사는 이에 대해 어떤 얘기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예전의 수치 여사라면 군부를 비판했겠지만 지금은 어느 편도 들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그가 군부와 협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대통령이 되려는 계산 때문이라고 전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도 수치 여사가 헌법을 고쳐 대통령이 되는 데 걸림돌을 없애려고 군부에 구애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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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12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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