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앨라배마주서 총기인질극…1명 사망

美 앨라배마주서 총기인질극…1명 사망

입력 2013-01-31 00:00
수정 2013-01-31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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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총기규제론에 힘 실을 듯

미국 앨라배마주에서 총기로 무장한 괴한이 통학버스에서 운전사를 사살하고 어린이를 납치한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앨라배마주 데일 카운티 보안관실은 30일(현지시간) 전날 오후 3시40분께 미들랜드 시에서 한 남성이 총을 들고 통학버스에 침입, 6세 남자 어린이를 데리고 지하 대피시설에 숨었다고 밝혔다.

통학버스 운전사인 찰스 폴란드(66) 씨는 괴한에게 인질로 잡힌 학생을 구하려다 무차별 총격을 받고 “영웅적인 죽음”을 맞았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괴한은 30일 오전 1시 현재 자신이 직접 만든 것으로 알려진 토네이도 대피용 방공호에서 파이프 라인을 통해 연방수사국(FBI) 요원과 인질 석방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CNN 방송이 전했다.

버스에 타고 있던 한 여학생은 괴한이 “모두 버스에서 내리라고 하면서 어린 남자 아이를 잡은 뒤 운전사에게 4발의 총을 쐈다”고 전했다.

사건 현장 주변에 있던 주민인 마이크 크릴은 “용의자가 2명의 아이를 인질로 잡으려다 한 명이 혼절해 1명만 끌고 갔다”며 “용의자는 약 2년 전 이곳에 이사를 오자마자 대피소를 만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당국은 아직 용의자의 신원 등 신상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번 사건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총기규제 입법 추진에 총기옹호론자들이 노골적으로 반발하는 가운데 벌어진 것이어서 총기규제론에 힘을 실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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