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월가 개혁 이끌까

화이트 월가 개혁 이끌까

입력 2013-01-26 00:00
수정 2013-01-26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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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범죄 수사 명성 검사 출신…오바마, SEC위원장으로 임명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에 금융범죄 등 각종 지능범죄 수사에서 명성을 떨친 연방검사 출신의 메리 조 화이트(65) 변호사를 임명했다. 또 소비자금융보호국(CFPB) 국장에 리처드 코드레이(53) 국장 내정자를 재지명해 월가 개혁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화이트 변호사를 SEC 위원장에 지명한 뒤 “SEC 관계자에게 화이트 지명자가 쉽게 겁을 먹는 사람이 아니라는 말을 들었다”면서 “이는 그가 앞으로 큰일을 해낼 수 있다는 이유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화이트 변호사는 뉴욕주 맨해튼 지검 최초의 여성 검사 출신으로, 1993년부터 2002년까지 증권·금융사기, 조직폭력, 테러 등 굵직한 사건에서 수사력을 발휘해 명성을 높였다. 특히 1993년 세계무역센터 건물 폭파 사건과 1998년 2건의 아프리카 소재 미국 대사관 폭파 사건을 기소해 유죄 판결을 이끌어냈다. 화이트 변호사가 상원의 인준절차를 통과하면 SEC 역사상 최초의 검사 출신 위원장이 된다.

오바마 대통령이 정치인, 투자 은행가, 증권 관련 변호사 등이 주로 맡았던 SEC 수장에 여성인 화이트 변호사를 지명한 것은 집권 2기 행정부에 남성 관료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는 비판을 의식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코드레이 국장은 2011년 7월 새로 설립된 CFPB 초대 국장에 이미 지명됐으나, 상원이 CFPB가 과도한 규제 기관이라는 이유로 그의 인준을 반대해 왔다. 이에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초 의회가 문을 닫는 동안 대통령이 의회의 인준 없이 주요 공직자를 임명할 수 있는 ‘휴회 중 임명’ 제도를 활용해 코드레이 국장이 내정자 신분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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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26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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