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 21일 취임식…2기 청사진 밝힌다

오바마 대통령 21일 취임식…2기 청사진 밝힌다

입력 2013-01-21 00:00
수정 2013-01-21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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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취임선서→연설→오찬→퍼레이드→무도회 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취임 행사를 하고 2기 임기를 시작한다.

미국의 대통령 취임 일시는 1월 20일 낮 12시로 헌법에 정해져 있지만 올해는 일요일과 겹쳐 국민이 참여하는 행사는 21일에 열린다.

이날은 흑인 인권 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의 탄생 기념일이기도 하다.

물론 미국 정치사에는 그가 20일 취임한 것으로 기록된다.

오바마 대통령과 조 바이든 부통령은 20일 오전 각각 거주지인 백악관과 해군 관측소에서 취임 선서를 했다.

21일 재선 취임식의 공식 일정은 오전 9시 아침 예배로 시작된다.

1933년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대통령의 교회’로 불리는 성 요한 교회에서 예배를 본 이후 관례로 정착됐다.

오바마 대통령과 바이든 부통령 부부는 예배 후 특수 제작된 방탄 차량을 타고 오전 11시30분께 성조기가 길게 드리워진 미국 의회 의사당인 ‘캐피털 힐(Capitol Hill)’ 계단에 마련된 특별무대로 이동한다.

대통령 일행이 도착하면 취임식의 막이 오른다.

’우리 국민, 우리 미래(Our People, Our Future)’라는 주제가 붙은 취임식에서 선서는 바이든 부통령이 오바마 대통령보다 먼저 한다.

전날 취임 선서 때와 똑같이 바이든 부통령 선서는 히스패닉계 여성인 소니아 소토마이어 연방 대법관이, 오바마 대통령 선서는 존 로버츠 대법원장이 각각 주재한다.

대통령 선서는 “나는 미국 대통령의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미국 헌법을 보존하고 보호하며 지킬 것을 엄숙히 맹세합니다”라는 짤막한 내용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선서를 할 때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과 킹 목사가 쓰던 성경 2권에 왼손을 올려놓는다.

링컨이 노예해방선언문에 서명한 것이 150년 전이고 킹 목사가 링컨기념관 계단에서 유명한 ‘나에게는 꿈이 있다(I have a dream)’는 내용으로 연설을 한 것이 50년 전의 일이다.

취임 선서가 끝나면 곧바로 예포 21발이 발사되고 군악대가 대통령 찬가를 연주한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향후 4년의 국정 운영 방향과 비전을 밝히는 취임 연설을 한다.

그는 연설에서 인종과 당파를 뛰어넘어 ‘하나의 미국’을 건설하자는 대통합의 메시지를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정책은 다음 달 12일 연두교서에 밝힌다.

취임 연설 앞뒤로 축복 기도와 마무리 축도가 있다.

축복 기도는 흑인 인권 신장 단체인 미국흑인지위향상협회(NAACP) 의장을 지낸 멀리 에버스-윌리엄스가 맡는다.

젊은 히스패닉계 시인이면서 동성애자인 리처드 블랑코가 ‘축시’를 낭독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연설을 하고 나서 의회에서 상ㆍ하원의원 등과 축하 오찬을 함께한다.

오후 2시께부터 백악관 입성 통과의례인 거리 행진이 펼쳐진다.

대통령과 부통령 가족은 퍼레이드 대열에 앞장선다.

밴드와 댄서 등이 그의 뒤를 이어 펜실베이니아 애비뉴 거리를 따라 의사당에서 백악관이 위치한 펜실베이니아가 1600번지까지 행진한다.

약 2.7km에 달하는 이 구간은 그야말로 삼엄한 경비가 펼쳐진다.

수많은 병력과 비밀 경호요원들이 곳곳에 배치되고 워싱턴DC 일대 상공에는 항공기 운행이 전면 금지된다.

대통령 취임 기념 무도회가 마지막 일정을 수놓는다.

저녁 7시께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워싱턴DC 곳곳에서 연회가 열린다.

오바마 대통령 부부는 여러 무도회장에 잠깐씩 들른다.

취임식에서 미국 국가를 부르는 비욘세를 비롯해 켈리 클락슨, 제임스 테일러, 스모키 로빈슨, 얼리셔 키스, 스티비 원더, 존 레전드, 펀 등의 스타도 총출동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22일 워싱턴 대성당에서 국가 조찬기도회를 하는 것으로 2기 업무에 들어간다.

이번 취임식을 보려고 60만~80만명의 인파가 워싱턴DC에 몰려들 것으로 예상된다.

4년 전 첫 흑인 대통령의 등장을 보려고 180만명이 운집한 것에 비하면 적은 숫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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