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의회, 바퀴벌레보다 싫어”

미국인 “의회, 바퀴벌레보다 싫어”

입력 2013-01-10 00:00
수정 2013-01-10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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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적 평가 85% 달해 호감도 머릿니보다 낮아

미국 의회에 대한 미국인들의 호감도가 바퀴벌레보다도 낮다는 치욕적인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퍼블릭폴리시폴링(PPP)이 지난 3~6일 유권자 830명을 대상으로 미 의회에 대한 호감도를 물은 결과 9%가 긍정적으로 응답한 반면, 부정적인 평가는 85%에 달했다고 미 의회 전문매체 ‘더 힐’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반인이 일상에서 겪는 혐오스러운 상황도 의회보다는 인기가 높았다.

안 씻은 아이의 머릿니와 의회 간의 호감도 조사 결과 머릿니가 67%로 19%인 의회를 압도했다. 대장 내시경 검사와 의회는 58% 대 31%, 치아 신경 치료와 의회는 65% 대 32%였고, 교통 체증과 의회도 56% 대 34%로 각각 나타났다. 심지어 바퀴벌레도 45% 대 43%로 의회보다 호감도가 높았다.

대중들이 꺼리는 직업들도 의원보다는 호감도가 높았다. 미국인이 싫어하는 직업 조사에서 단골 1위를 빼놓지 않는 중고차 판매원은 57% 대 32%로 의원을 앞섰고, 교체 횟수에 제한이 없어 존재감이 없는 미식축구(NFL)의 선수교체 심판도 56% 대 29%로 의원을 제쳤다.

조사 결과에는 의회보다 인기 없는 굴욕의 대상도 있었다. 20세기 최악의 독재자로 꼽히는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 북한, 성병 등이 대표적이다.

딘 데브남 PPP 대표는 “미 의회가 인기가 없다는 것은 익히 아는 사실이지만 유권자들이 머릿니나 바퀴벌레보다 싫어한다고 응답한 것은 최근 몇주간 의회에 대한 대중의 신뢰도가 얼마나 추락했는지 여실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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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10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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