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혈전 증세로 긴급 입원

힐러리 혈전 증세로 긴급 입원

입력 2013-01-01 00:00
수정 2013-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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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진탕 후속 검진과정서 발견

힐러리 클린턴(65)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30일(현지시간) 혈전 증세로 병원에 긴급 입원했다고 그의 대변인 필립 레인스가 밝혔다.

클린턴 장관은 4년 뒤 대선의 민주당 후보감으로 가장 인기 있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그의 갑작스러운 입원은 워싱턴 정가에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혈전은 잘못될 경우 급성 뇌경색 등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앞서 클린턴 장관은 지난 13일 자택에서 바이러스성 위장병에 따른 탈수 증세로 의식을 잃고 넘어지는 바람에 머리에 뇌진탕 진단을 받고 집에서 요양 중이었다.

레인스 대변인은 “뇌진탕 후속 검진 과정에서 혈전이 발견돼 클린턴 장관이 뉴욕 프레스비테리언 병원에 입원했으며 항응혈제로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48시간 동안 의사들이 치료 효과를 관찰해 추가 조치가 필요한지 판단할 것”이라면서도 어떤 부위에 혈전이 생겼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CNN방송은 “굳이 휴일인 30일 후속 검진을 받았다는 게 선뜻 납득이 안 간다”면서 “클린턴 장관이 통증을 호소해 급하게 병원에 실려갔을 수 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예일대 의대 심장병 전문의 할란 크룸홀츠 박사는 “항응혈제는 뇌가 아니라 다리에 생긴 혈전 치료제로 사용된다”면서 “심부정맥혈전으로 불리는 이런 혈전은 비행기에 장시간 앉아 있거나 침대에 오래 누워 있는 경우 다리에 생길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에 말했다. 그는 “심부정맥혈전은 혈관을 타고 폐로 이동해 폐색전(肺塞栓) 같은 폐 질환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했다.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태에서 입원까지 함에 따라 클린턴 장관이 나머지 업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하긴 힘들어 보인다.

입원 기간이 길어질 경우 리비아 벵가지 주재 미국 영사관 피습사건 관련 의회 청문회에 참석하지 못할 수도 있다. 클린턴 장관은 뇌진탕을 이유로 지난 20일 청문회에 불참했고, 이에 보수진영 일각에서는 “청문회를 피하려는 꾀병”이라고 공격한 바 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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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01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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