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연 특파원 워싱턴 저널] 뉴욕·워싱턴서 실종된 연말연시

[김상연 특파원 워싱턴 저널] 뉴욕·워싱턴서 실종된 연말연시

입력 2012-12-22 00:00
수정 2012-12-22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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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은 크리스마스 직전부터 연말연시까지 장기 휴가를 즐기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3주 이상 휴가를 가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지금 워싱턴의 정가와 뉴욕 유엔본부에서는 휴가 분위기를 찾아볼 수 없다.

백악관과 의회는 올해 말 ‘데드라인’을 맞는 ‘재정 절벽’ 협상 난항으로 사실상 이번 주말부터 시작되는 연말 연휴를 반납할 상황에 처했다. 공화당은 20일(현지시간) 하원에서 연소득 100만 달러 미만 가구에 대한 세제 감면 혜택을 연장하는 내용의 ‘플랜B’ 처리를 강행하려다가 막판에 표결 시기를 미루는 등 재정 절벽 정국이 안갯속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에게 “의원들이 크리스마스를 보내러 집에 갈 수는 있겠지만 27일에는 워싱턴으로 돌아와야 할 것”이라며 연말 휴가 무산 가능성을 내비쳤다. 에릭 캔터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도 “의원들을 집으로 보낼 계획은 없다.”고 ‘휴가 불허령’을 내렸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취임 이후 처음으로 연말 휴가를 취소할 가능성이 높다. 재정 절벽 협상이 내년 1월에야 타결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백악관 참모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연말 하와이행이 계획대로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당초 21일 가족과 함께 휴가를 보내기 위해 고향인 하와이로 떠나 최대 21일간 머무를 예정이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연말마다 정쟁 때문에 휴가를 연기했으나 연말 휴가를 아예 취소한 적은 없었다.

유엔에서는 북한 로켓 발사에 대한 조치를 놓고 중국이 제재를 반대하며 시간을 끄는 바람에 안보리 등의 직원들이 크리스마스 휴가를 반납해야 하는 상황이다. 외교 소식통은 “안보리 직원들이 크리스마스 휴가를 놓치지 않기 위해 북한이 로켓 발사에 실패했을 경우에 대비한 의장성명 문안을 미리 만들어 놨다는 얘기까지 있었다.”면서 “북한이 발사에 성공함에 따라 제재 수위를 높일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휴가를 기약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carlos@seoul.co.kr

노성철 서울시의원 “상도전통시장 빈 점포, 청년·관광객 찾는 문화공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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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22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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