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또 서태평양 군사훈련… G2 대치 본격화

中 또 서태평양 군사훈련… G2 대치 본격화

입력 2012-11-29 00:00
수정 2012-11-29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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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모전단 규모… 올들어 다섯 번째

중국 해군이 또 서태평양에서 군사훈련을 하고 있다. 올 들어 벌써 다섯 번째다. 서태평양은 미 7함대의 ‘활동무대’라는 점에서 다분히 미군을 겨냥한 훈련으로 해석된다. 미·중 간 태평양상 대치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번 서태평양 훈련은 중국 국방부가 28일 웹사이트를 통해 비교적 상세히 소개했다. 훈련에는 동해함대 소속의 미사일구축함 2척(항저우함·닝보함)과 미사일호위함 2척(저우산함·마안산함), 종합보급선 1척(포양후함) 등이 참가하고 있다. 사실상 항공모함만 제외했을 뿐 항모전단을 구성하고도 남을 규모다. 관영 신화통신은 함정들이 이날 오전 10시(한국시간 오전 11시) 일본 오키나와 해협을 통과, 서태평양 해역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군은 공식적으로 2010년부터 서태평양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그해 4월 처음으로 서태평양에 진출, 대규모 기동훈련을 실시했으며 지난해에는 서태평양 훈련을 6월과 11월 두 차례로 늘렸다. 서태평양 훈련은 중국 군의 해군 발전 구상과 무관치 않다. ‘중국 항모의 아버지’로 불리는 류화칭(劉華淸)은 1982년 해군의 장기발전 계획과 관련, 2010~2020년 항모를 확보해 방어선을 제1열도선(오키나와~타이완~필리핀)에서 제2열도선(사이판~괌~파푸아뉴기니)으로 확대하는 구상을 제시했다. 실제 최근 더욱 빈번해지고 있는 중국 군의 서태평양 훈련은 제1열도선과 제2열도선 사이 해역에서 이뤄지고 있다.

중국은 남중국해에서도 영유권 주장의 강도를 높이며 세력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이 각각 일본과 필리핀·베트남 등을 지원하며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동·남봉쇄’ 포위외교를 강화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관영인 중국국제라디오방송이 운영하는 뉴스 포털 국제재선(國際在線)은 하이난(海南)성이 지난 27일 인민대표대회(지방의회) 상임위원회를 열고 하이난성 관할 해역에서 무단 정박하는 등 불법행위를 하는 외국 선박이나 인원에 대해 억류 등 강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규정한 ‘하이난성 연안 변방 치안 관리조례’를 통과시켰다고 보도했다. 또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주권수호를 보다 구체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조치가 취해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무력시위’와 ‘세력확장’ 한편에서는 대화와 협력 손짓도 보내고 있다. 량광례(梁光烈) 국방부장은 27일 중국을 방문한 레이 마부스 미 해군장관과의 회담에서 “중국의 군사력 증강은 세계의 어느 국가에도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양국 군은 서로 이해가 같은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갈등이 있는 분야에선 이견을 조정하는 노력을 기울이자.”고 제의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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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29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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